[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이 연구위원은 8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글을 올리고 사직을 알렸다.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사진=뉴스핌DB] |
그는 "김건희 특검의 소명을 받게 된다면 결코 피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드린 바 있다"며 "뻔뻔하게도 윤석열은 국민 70%가 찬성하는 특검법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을 멈출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제는 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사직 이유를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멀리서는 비슷해 보이는 풀꽃들도 다가가 자세히 보면 모양과 색깔이 다르듯이 검사도 다 같은 검사가 아닐 것"이라며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조직을 이용하고 또 팔아먹은 자들을 용납할 수 없다. 국민편에 서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말없는 검사들을 욕보인 자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윤석열 사이비 정권을 끝장내고, 윤석열 사단을 청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그리고 최선봉에 설 것이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다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중앙지검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냈으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관련 수사를 무마한 혐의로 기소돼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그는 2022년 4월 사의를 표명했으나 재판과 법무부 감찰을 받고 있어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해 11월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총선 출마 준비에 나섰다.
이를 두고 현직 검사 신분인 이 연구위원의 정치 활동이 부적절하다는 시선이 있었으나, 울산경찰청장 시절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기소돼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총선에 출마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선 무효소송에서 대법원이 "사직원 접수 시점에 직을 그만둔 것으로 간주한다"고 판결하면서 이 연구위원을 포함한 현직 검사들의 총선 출마가 정당화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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