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1-08 14:31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8일 같은 당 박용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당내에서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정 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임기를 즉시 중단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기 위해 22대 국회의원을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당의 정체성을 세우고 분명한 방향을 잡겠다. 이를 위해 강북을에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주가 조작과 다스의 실소유자를 감출 때 민주당 대부분 의원들이 숨죽이며 숨었지만 저는 홀로 맞서 싸웠다"며 "싸워 본 자만이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 무도한 검찰 정권을 끝장내겠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회견 후 기자들에게 "제 초점은 분명하다. 민주당은 민주당스러워야 한다. 민주당답지 않은 의원들이 너무 많다. 그중 한분을 도전 지역으로 선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박 의원을 겨냥해 "말 위에 내려서 자신도 돌아보고 세상도 돌아볼 생각을 갖는 것도 정치로서 나쁜 길은 아니다. 박 의원을 비판하거나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니 말씀을 안 드리는데 잠시 쉬어도 괜찮다"고 했다.
17대 국회의원인 정 원장은 2011년 김어준, 김용민, 주진우 씨와 함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진행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했다. 이후 성 추문 의혹에 휩싸였다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해 9월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에 임명됐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