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홍석희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국무총리실 산하 대테러종합상황실의 섣부른 문자가 결과적으로 허위사실의 진원지가 된 만큼 민주당은 법적 조치 여부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도 억측이 많아 현장에서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을 공개한다"며 당시 이 대표의 출혈량을 짐작할 수 있는 지혈한 수건과 데크 바닥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10 pangbin@newspim.com |
그가 공개한 사진엔 붕대와 거즈, 수건이 이 대표의 피로 물들어 있으며 이 대표가 쓰러져있던 나무 데크 사이로 피가 흘러내린 흔적이 있다.
정 최고위원은 대테러종합상황실에서 피습 사건 초기 '1cm 열상으로 경상 추정'이라는 문자를 보낸 것이 가짜뉴스의 진원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보통 사건 현장은 폴리스라인을 치고 현장을 보존하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사건 발생 즉시 경찰은 물청소로 사건 현장의 흔적을 지웠다고 한다. 경찰이 하는 상황을 보고 이 사진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두 개의 사진을 공개하며 "출혈량이 적은가. 이게 경상인가. 대테러종합상황실에선 현장 문자를 뿌렸다고 하는데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사진만 봐도 과다출혈, 중상이 짐작되지 않나"고 비판했다.
또 정 최고위원은 자신을 고발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를 향해서도 반박했다. 앞서 이들 의사회는 이 대표와 정 최고위원,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업무방해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정 최고위원은 고발 당시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을 언급하며 "부산대병원 의사를 만난적도 없고 전원 의사결정에 참여한 적도 없다. 이재명 대표 가족과도 통화한 적이 없다. 무엇이 응급의료법 위반이란 말인가. 황당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고발장을 본 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무고 혐의 등 법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대표 살인미수범에 대한 수사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문구 하나하나 따져보고 부실수사는 없었는지, 당적 미공개 등 축소·은폐 시도는 없었는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흉기 피습 8일 만인 이날 퇴원 후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퇴원 직후 직접 메시지를 발표한다. 당무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현장 일정을 소화하던 중 김모(67) 씨로부터 목 부위를 흉기로 찔렸다. 사건 당일 그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헬기로 서울대병원에 이송돼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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