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지난해 서울시의 전체 차량 등록대수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고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는 지속 증가해 자동차 수요가 친환경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에 대한 통계 분석 결과, 시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319만1162대로 전국 자동차 2594만9201대 대비 12.3%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자동차 대수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반면 서울시는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민 2.94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인구대비 자동차 수는 전국 최저를 나타냈다.
서울시 자동차 등록현황(단위: 대) [자료=서울시] |
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로 25만3856대였다. 이어 송파구 24만4299대, 강서구 20만5821대, 서초구 17만7103대, 강동구 15만4020대 등 상위 5개 구가 서울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의 32.44%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중 인구 대비 자동차 등록대수가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로 2.15명당 1대며 가장 적은 자치구는 관악구로 4.07명당 1대 꼴인 것으로 분석됐다.
친환경 자동차는 전년 대비 5만4120대가 늘어났는데 하이브리드차량(23.71%), 전기차량(22.94%), 수소차량(9.13%)이 증가율을 보였다.
전기차는 충전소 확대 등으로 2022년 5만9000대 수준에서 약 1년 만에 7만2000대를 돌파하는 등 증가 폭이 컸다. 하이브리드 차량도 전반적인 관심이 증가해 2023년에는 21만대를 돌파했다. 반면 경유차(-4만8848대), LPG(액화석유가스)차(-1만1732대), CNG(압축천연가스)차(-477대)는 전년 대비 줄었으며 경유차의 경우는 2018년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친환경 자동차 등록현황(2017년~2023년·단위: 대) [자료=서울시] |
서울시 전체 등록차량 중 외국산 차량은 꾸준히 증가해 전체 자동차수 대비 21.00%를 차지하고 있으며 외국산 승용차 비율도 전체 승용차수의 23.7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산 자동차 등록 상위 3개 자치구는 강남구(10만2240대), 서초구(6만5361대), 송파구(6만1610대) 순이었다.
성별 자동차 등록비율은 남성 63.07%, 여성 22.62%이며 여성의 등록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 등록현황으로 '10대 이하' 연령대에서 1334대가 증가한 반면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3만5794대가 감소했다. 이는 '60대 이상' 시민이 244만415명으로 서울시 인구의 26%를 차지함에도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등 고령운전자 비율 감소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1년 만에 친환경차 등록 증가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 것을 봤을 때 교통정책과 산업 요인에 따라 자동차 수요 흐름도 함께 변화 양상을 띄는 것으로 분석 된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자동차 수요관리·대중교통 교통체계 수립에 활용하고 시민을 위한 교통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