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병훈이 PGA투어 182번째 도전 끝에 얻은 첫 우승 기회를 컨시드 거리에서 놓쳤다. 3명이 겨룬 첫 연장(파5 18번홀)에서 안병훈은 1m 버디 퍼트를 남겨뒀다. 티샷을 실수한 그레이슨 머레이(미국)는 12m 장거리 버디 퍼트를 남겨두었고 세컨드샷이 관중석으로 들어간 키건 브래들리는 5m 중거리 버디 퍼트였다. 머레이가 먼저 믿기 어려운 장거리 퍼트를 떨어뜨리고 포효했다. 브레들리의 5m 중거리 버디 퍼트는 빗나갔다. 안병훈의 1.3m 버디 퍼트는 홀 오른쪽을 타고 넘어갔다. 2016년부터 PGA 투어에 데뷔한 안병훈은 준우승 횟수를 5회로 늘렸다.
[하와이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병훈이 15일 열린 소니오픈 4라운드에서 1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2024.1.15 psoq1337@newspim.com |
[하와이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머레이이 15일 열린 소니오픈 4라운드 연장에서 12m짜리 버디 퍼트를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4.1.15 psoq1337@newspim.com |
안병훈(33)은 15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린 소니오픈(총상금 830만 달러)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뒤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거뒀다. 머레이는 PGA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차지하며 상금 149만4000 달러(약 19억3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지난주 개막전에서 단독 4위로 선전해 8계단 뛰어 세계 52위가 된 안병훈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세계 랭킹 50위 이내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안병훈이 오는 3월까지 세계 50위 안에 들면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다.
안병훈은 2022~2023시즌 31개 대회에 출전해 윈덤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톱10에 4차례 진입했다. 페덱스컵 랭킹 44위로 PGA투어가 신설한 시그니처 대회를 포함해 올해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날 공동 4위로 출발한 안병훈은 1번홀 보기, 2번홀 버디, 3번홀 보기로 초반 기복이 심했다. 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안병훈은 8번홀에서 버디, 전반 마지막 홀인 파5 9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탔다. 11번, 14번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마지막홀 버디를 낚은 안병훈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치고 연장을 준비했다.
이경훈과 김성현은 9언더파로 공동 30위에 올랐고 지난해 우승자 김시우는 8언더파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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