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임성재는 역시 '버디 머신'이었다. 대회 마지막날 폭풍같이 버디를 몰아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사에 새 기록을 썼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 팔루와의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2024년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0타를 줄이고 최종 합계 25언더파 267타를 기록,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하와이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임성재가 8일 열린 더센트리 4라운드 2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갤러리 환호에 답하고 있다. 2024.1.8 psoq1337@newspim.com |
임성재는 이날 최종일 버디 11개를 포함 나흘 동안 버디 34개를 낚았다. PGA 투어가 관련기록을 집계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한 대회(72홀) 최다 버디다. PGA 종전 최다 기록은 32개로 3차례 나왔다. 존 람(스페인)이 지난해 이 대회에서 기록한 32개가 가장 최근이다.
임성재는 1~3번 홀 3연속 버디 이후 4번홀(파4) 보기로 잠시 주춤했다. 이후 7,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4타를 줄였다. 후반들어 10번홀서 버디를 잡고 12~15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72홀 최다 버디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자신의 기록을 '34'로 늘렸다.
[하와이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병훈이 8일 열린 더센트리 4라운드 3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하고 공의 궤적을 쳐다보고 있다. 2024.1.8 psoq1337@newspim.com |
[하와이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시우가 8일 열린 더센트리 4라운드 3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하고 공의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2024.1.8 psoq1337@newspim.com |
임성재는 이날 송곳같은 아이언샷 뽐내며 치는 샷마다 홀에 붙였다. 전날과 다르게 퍼터가 말을 잘들었다. 그린 적중 시 퍼팅수 1.40개에 불과했다. 임성재는 지난 2021시즌 버디 수 총 498개로 PGA 투어 한 시즌 최다 버디 신기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전날 공동 3위에 올라 PGA 첫 우승에 도전했던 안병훈은 7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26언더파 266타로 단독 4위를 차지했다. 안병훈은 13~16번홀서 버디-버디-이글-버디를 잡아 5타를 줄이며 막판 추격을 벌였다. 17번홀(파4)서 2.5m 거리의 파퍼트를 놓쳐 아쉽게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서 버디를 낚아 시즌 첫 대회부터 톱5에 진입했다.
[하와이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크리스 커크가 8일 열린 더센트리 최종일 경기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24.1.8 psoq1337@newspim.com |
크리스 커크(미국)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합계 29언더파 263타로 2위인 사히스 티갈라(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2월 혼다 클래식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투어 통산 6승째를 거둔 커크는 우승 상금 360만 달러(47억원)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소니오픈 챔피언 김시우 합계 20언더파 공동 25위, 김주형은 합계 14언더파 공동 45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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