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장에 약세를 보이며 2861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점이다. 하지만 증시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오후장 들어 매수가 몰리며 반등에 성공해 종가는 0.27% 상승한 2893.99를 기록했다.
다른 지수 역시 비슷한 흐름세를 보이며 오후장 반등에 성공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31% 상승한 8992.07로 마감했고, 촹예반 지수는 0.38% 상승한 1752.23에, 커촹반50지수는 0.52% 상승한 777.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 지난해 GDP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을 5.2%로 예상했다. 또한 블룸버그는 올해 성장률은 4.5%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이에 중국 증시는 16일 장 시작과 함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오후 들어 증시가 바닥권이라는 인식과 함께 중국증권감독위원회가 상장업체들을 상대로 배당 확대를 주문하고 나섰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감위는 ▲상장회사의 배당 인식 제고 ▲배당 방법 최적화 ▲배당 습관 육성 등을 위한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외국인은 팔자를 지속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1억 69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43억 2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41억 3300만 위안(한화 약 750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최근 중국 내 관광수요가 살아나고 있으며 춘절 관광예약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행레저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화뤼유(九華旅游), 다롄성야(大連聖亞), 화톈주뎬(華天酒店)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사들도 배당정책 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화신(華鑫)홀딩스가 8% 상승했다. 화린(華林)증권 하터우(哈投)홀딩스 등도 5%대의 상승을 기록했다.
중국 궈성(國盛)증권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지수가 바닥권에서 횡보하며 변동률이 감소하고 있는 만큼 현 상황은 다음 반등을 위해 힘을 축적하고 있는 과정으로 판단된다"며 "시장 참여자들의 시장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는 하지만, 현재 지수는 기간조정과 가격조정을 충분히 받은 상태로 시장은 반등 모멘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13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50위안 오른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7%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6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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