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행복도시건설청은 올해 세종시를 본격적인 '탄소중립 수소도시'로 만들기 위해 에너지와 수송 부문 등 도시여건에 맞는 추진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현재 세종시에는 대부분 에너지를 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2000년대 초 도시 구상단계에서 당시에는 저탄소 친환경 시설로 여겨지던 LNG발전을 계획한 것인데 상황이 바뀌었다.
보건복지부 옥외주차장 수소 충전소 모습.[사진=행복청] 2024.01.17. goongeen@newspim.com |
이상 기온 등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현재는 탄소중립과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행복청은 그동안 환경보호 차원에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보급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는 설치에 제약사항이 많고 시간별·계절별 에너지수요 편차에도 대응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탄소배출은 없고 수송과 저장이 모두 가능한 수소가 탄소중립 핵심수단으로 떠오르게 됐다.
행복청은 올해 수소도시 조성계획을 위해 에너지전환과 수송 부문에 특히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
누리동 LNG 열병합발전소에는 금년 상반기 중 발전연료에 수소를 섞어 연소시키는 설비가 도입된다. 약 30%의 수소를 혼합해 발전하면 기존 대비 탄소배출량의 10%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송 부문에서는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현재 일반 승용차용 수소충전소 2개소가 설치되어 있고 수소버스 운영을 위한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도 대평동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행복청은 수소차 이용현황과 보급추세 등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수소교통 추진전략을 제시할 방침이다.
김승현 행복청 녹색에너지환경과장은 "청정 수소로의 에너지전환과 수소차 상용화 등 수소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에 적응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goonge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