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절기상 대한(大寒)이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 이틀째인 20일 대설특보가 발효된 강원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어 대회 조직위원회와 강원도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삼척 도계 15.3㎝, 강릉 삽당령 10.6㎝, 강릉 왕산면 11.1㎝, 미시령 9㎝, 진부령 8.7㎝, 대관령 7.7㎝ 등이다. 내륙 평창 면온과 해안인 강릉 주문진에도 각 0.3㎝의 눈이 쌓였다.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도로 강원도 정선 운탄고도 만항재. 2024.01.17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
강원 남부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며, 중북부 산지에는 오후 1시부터 대설주의보가 경보로 변경된다.
기상청은 "동풍의 영향으로 21일 저녁까지 강원산지에는 눈이, 동해안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폭설 예보에 강원도는 이날 오전 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초기 대응 체제로 운영하고,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 설악산 13곳, 오대산 7곳, 태백산 21곳 등 국립공원 41곳에 대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다. 도로는 통제된 곳이 없다.
대회 조직위원회도 이날 경기일정을 일부 변경하는 등 기상악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조직위는 이날 브리핑에서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진행되는 스키점프 경기 중 여자 노멀힐 개인전이 종전 오전 10시에서 오전 9시로 시작 시간이 변경됐으며 남자 노멀힐 개인전이 종전 오후 1시 30분에서 오후 12시 30분으로 변경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강원도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지역의 도로 195.1㎞를 '올림픽 중점 관리도로'로 지정해 폭설에 대비해 왔다. 제설 장비 693대와 인력 5620명, 제설제 1671t을 눈이 내린 곳에 차례로 투입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폭설 피해는 물론 대회 참가 선수와 관람객의 불편이 없도록 안전한 올림픽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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