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1-22 13:00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등 농식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에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설 성수품 등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월 16일 정부가 발표한 '2024년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의 진행 상황과 성수품 외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외식 물가 동향과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유통업계 등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한훈 차관은 "설 명절을 보름 남짓 앞둔 시점에서 주요 성수품의 공급은 대체로 안정적이며, 가공식품‧외식 물가 인상 동향도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농식품부는 설 명절 국민 여러분의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농협 및 유통업계 등과 협력해 역대 최대 규모로 설 성수품을 공급하고 할인지원을 강화하는 등 수급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차관은 "지난해 생산이 크게 감소한 사과‧배의 경우 소매가 상승폭을 도매가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강세가 지속 중"이라며 "설 성수기 동안 계약재배 및 농협 물량 7만4000톤을 집중 공급하고, 차례상 차림비용 부담을 직접 낮추기 위해 설 1주일 전부터 제수용 사과‧배 3개들이 90만팩에 대해 대형마트 공급가격 인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과‧배에 대한 선물세트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만감류, 포도, 열대과일 등 혼합 선물세트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농협을 통해 사과‧배 실속 선물세트 10만개를 준비해 시중가 대비 15~2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또한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수급 불안 가능성이 있는 계란은 설 성수기 공급량을 900톤에서 1500톤으로 확대하는 한편, 1월18일부터 농협 하나로마트 등 납품단가 인하를 지원해 소비자가격을 직접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수급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인 배추‧무와 소‧돼지고기 등도 한파 및 명절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면서 "배추‧무는 정부 비축 및 계약재배 등 가용물량 4만5000톤을 확보해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1일부터 내달 8일까지 29일간 590억원을 투입해 '설맞이 농축산물 할인지원'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국 27개 대형‧중소형 마트 등과 15개 온라인 쇼핑몰이 참여하고, 정부가 1인당 2만원 한도로 30%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711개 전통시장에서도 1인당 3만원 한도로 30% 할인된 가격에 제로페이 모바일 농할상품권을 구매해 사용하실 수 있다.
고령층 등 이용 편의를 위해 65세 이상 농할상품권 전용 판매, 농협카드와 연계한 청구할인 행사를 실시하는 한편, 120개 전통시장에서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현장에서 환급해 드리는 행사도 진행한다.
한 차관은 "국민들께서 풍성한 설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성수품 수급 및 가격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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