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등 농식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에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설 성수품 등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월 16일 정부가 발표한 '2024년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의 진행 상황과 성수품 외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외식 물가 동향과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유통업계 등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훈 차관은 "설 명절을 보름 남짓 앞둔 시점에서 주요 성수품의 공급은 대체로 안정적이며, 가공식품‧외식 물가 인상 동향도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농식품부는 설 명절 국민 여러분의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농협 및 유통업계 등과 협력해 역대 최대 규모로 설 성수품을 공급하고 할인지원을 강화하는 등 수급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역대 최장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 등의 영향으로 채소·과일값이 연일 치솟고 있는 28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0.08.28 mironj19@newspim.com |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10대 설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로 공급하고, 전년보다 2배 이상 확대한 590억원을 투입해 할인을 지원하는 등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 차관은 "지난해 생산이 크게 감소한 사과‧배의 경우 소매가 상승폭을 도매가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강세가 지속 중"이라며 "설 성수기 동안 계약재배 및 농협 물량 7만4000톤을 집중 공급하고, 차례상 차림비용 부담을 직접 낮추기 위해 설 1주일 전부터 제수용 사과‧배 3개들이 90만팩에 대해 대형마트 공급가격 인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과‧배에 대한 선물세트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만감류, 포도, 열대과일 등 혼합 선물세트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농협을 통해 사과‧배 실속 선물세트 10만개를 준비해 시중가 대비 15~2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또한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수급 불안 가능성이 있는 계란은 설 성수기 공급량을 900톤에서 1500톤으로 확대하는 한편, 1월18일부터 농협 하나로마트 등 납품단가 인하를 지원해 소비자가격을 직접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수급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인 배추‧무와 소‧돼지고기 등도 한파 및 명절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면서 "배추‧무는 정부 비축 및 계약재배 등 가용물량 4만5000톤을 확보해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홈플러스가 11일부터 홈플러스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계란을 4990원(30구)에 판매한다고 밝혔다.11일 모델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계란 코너에서 미국한 계란을 선보이고 있다.[사진= 홈플러스] 2024.01.11photo@newspim.com |
농식품부는 지난 11일부터 내달 8일까지 29일간 590억원을 투입해 '설맞이 농축산물 할인지원'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국 27개 대형‧중소형 마트 등과 15개 온라인 쇼핑몰이 참여하고, 정부가 1인당 2만원 한도로 30%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711개 전통시장에서도 1인당 3만원 한도로 30% 할인된 가격에 제로페이 모바일 농할상품권을 구매해 사용하실 수 있다.
고령층 등 이용 편의를 위해 65세 이상 농할상품권 전용 판매, 농협카드와 연계한 청구할인 행사를 실시하는 한편, 120개 전통시장에서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현장에서 환급해 드리는 행사도 진행한다.
한 차관은 "국민들께서 풍성한 설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성수품 수급 및 가격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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