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이 22일 4·10 총선에서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중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 중원구의 민주당 후보는 민주당의 정신을 오롯이 가지고 있는 후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수진 야당 간사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01 leehs@newspim.com |
성남중원 현역 의원은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의원이다. 윤 의원은 당내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원칙과 상식' 소속이었으나 탈당 선언 직전 당에 잔류하기로 선회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윤 의원과 경쟁하던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성희롱 논란으로 출마를 포기하자 탈당을 취소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의원은 성남중원의 '친명 후보'를 자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성남은 이재명 대표의 심장이자 차기 대선 승리의 발판이다. 성남을 지키는 것은 민주당을 지키는 것이며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지금 성남시 중원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후보는 민주당의 기본 정체성조차 없는 사람이다.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의 상처를 주면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출마하겠다는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윤 의원을 겨냥했다.
이 의원은 '윤 의원이 탈당하길 원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윤 의원은 동료이고 현역은 경선이 원칙이지 않나. 현역이 경선을 피할 순 없다. 경선을 통해 주민에게 다가가고 공정한 역할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서울 서대문갑을 지역구로 선택하고 활동해오던 이 의원은 지난 21일 출마를 포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출마 포기 하루 만에 새로운 지역구를 선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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