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테슬라가 중국산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3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중국산 리튬 인산철 배터리 탑재 이후 판매 고공행진을 벌인 모델Y 후륜구동 모델에 이어 인기몰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7일 환경부의 자동차 배출가스·소음 인증시스템에 따르면 테슬라의 신형 모델3 후륜기본형은 1회 충전 시 382㎞(상온 복합 기준)를 주행하는 것으로 최근 국내에서 인증받았다. 모델3 롱레인지 모델은 488km다. 기존까지 국내에 수입됐던 모델3는 미국 생산 모델이었지만, 중국산으로 바뀌었다.
테슬라의 모델3 [사진=업체 홈페이지] |
환경부의 인증이 끝났다고 바로 출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출시를 위한 큰 장애물을 통과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테슬라 관계자는 "모델 3의 출시는 언제라고 말할 정도로 정해지지 않았다. 정해진다면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모델Y 역시 지난해 비슷한 방식으로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 모델Y는 미국산 모델을 먼저 출시했다가 저렴한 중국산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한 모델이 지난해 9월 출시됐다. 당시 약 2000만원 저렴한 가격과 여전한 성능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카이즈유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기아의 EV6였다. EV6는 1만7131대를 판매해 전기차 중 최다 판매의 영예를 안았다. 뒤를 이어 현대차의 아이오닉 5가 1만6625대, 테슬라의 모델Y가 1만3885대로 뒤를 이었다. 9월에 출시된 테슬라의 모델Y는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를 자리를 차지했다.
4위는 현대차 아이오닉 6로 9288대, 5위 기아 EV9 7668대, 6위 기아 니로 7102대, 7위 기아 레이 3675대, 8위 제네시스 GV60 3210대, 9위 메르세데스-벤츠 EQE 3178대, 10위 BMW iX3 2648대였다.
테슬라 모델Y는 중국산 모델 출시 전인 3월 1016대, 4월 764대, 5월 331대가 판매됐지만 9월 4206대, 10월 2814대, 11월 3542대, 12월 799대 판매됐다.
모델Y의 예를 보면 2023년형 모델 가격이 포털 상에서 6034만원~7594만원인 테슬라 모델3은 4000만원 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델Y가 9월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모델3의 출시 시점에 따라 2024년 전기차 경쟁구도에 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올해 완성차 업체들은 중저가 전기차 모델을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의 경쟁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과 대형 SUV인 아이오닉7를 내놓을 예정이고, 기아는 보급형 전기차 EV3, EV4를 준비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를 바탕으로 한 전기픽업트럭을 준비하고 있고, 한국GM은 쉐보레 이쿼녹스EV를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입차도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 SUV인 EQA·EQB를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BMW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iX2, 하반기에는 i4를 출시하며 BMW 산하의 미니도 '미니 일렉트릭'과 '미니 컨트리맨 일렉트릭'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는 4000만원대 수입차인 EX30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