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 현장을 나란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하며 "하루 만에 어떻게든 봉합하려고 했던 모습 그 자체는 애초에 별로 양측이 이 문제를 진지하게 다룰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이제 김경율 비대위원 가지고 줄다리기 하는 양상으로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초대 당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워회관 대회의실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1.20 leemario@newspim.com |
이어 이 대표는 "국민의힘 관계자가 서천특화시장 상인들에게 '이번에 대통령 오실 것 같으니 애로사항이 있으면 이야기하면 된다'고 미리 말해서 200명가량 모여 계셨다"며 "그런데 서천 현장에 대통령께서 체류하셨던 시간은 20분 남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에 대한 과잉 경호 논란이 있어 이번에도 2층에 계신 상인분들에게 경호·동선상의 문제 때문에 만나 뵙지 못한다고 얘기했다더라"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서천 화재 현장 방문하면서 어떤 경호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나"라며 "화재 현장에 가서 피해 입으신 분들을 안 만날 거면 왜 간 건지, 구경하러 간 건지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20분 만에 무슨 대화를 할 수 있었겠나"라며 "오히려 한 비대위원장과 어깨치고 이런 시간이 더 많았을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김경율 비대위원 사퇴 문제와 관련해선 "김경율 비대위원이 무슨 틀린 말을 했는가. 바른 소리하고 나가가지고 바로 권력이 구려서 미안합니다 하고 사라지게 되면 앞으로 김경율 비대위원의 장점이라는 그 바른 소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며 "잘리는 한이 있어도 아니면 정치적 거래에 희생양이 되는 한이 있어도 지금은 바른 소리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찾은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만나 악수한 뒤 어깨를 툭 치며 인사를 나눴다. 이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현장에 약 20분간 머문 뒤 현장을 떠났는데, 윤 대통령을 만나지 못한 일부 상인들이 "대통령이 사진만 찍고 갔다"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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