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도봉구와 금천구, 강동구, 은평구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규·경유 노선 설치 계획에 환호했다.
26일 서울시 자치구에 따르면 도봉구 창동역에 경기도 수원과 강남 삼성역·양주 덕정을 잇는 GTX-C 노선이 설치된다. 이리되면 창동역~삼성역 소요 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13분으로 줄어든다.
GTX-C는 지난해 5월 도봉구간 지하화가 확정되고 8월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이 실시협약을 맺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실시계획을 승인하면서 행정적인 착공을 진행했고 올해 1월 25일 착공식 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공사 시작을 알렸다.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정부는 동두천부터 아산까지 GTX-C 연장을 계획하고 있어 (우리 구민이) 앞으로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구는 수서발 SRT 창동역 연장까지 계획하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맨 앞줄 가운데)이 지난 25일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주민들과 기쁨을 함께 했다. [사진=도봉구] |
금천구의 가산디지털단지역은 GTX-D 노선에 포함됐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GTX-D 노선의 가산디지털단지역 경유에 대해 "교통 문제 해소는 물론 금천구 광역교통망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금천구를 경유하는 GTX-D 노선은 김포·인천에서 팔당·원주를 연결하는 더블 Y자 형태로 기획됐다. 2025년 고시를 목표로 추진 중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고 대통령 임기 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2035년 개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될 예정이다.
강동구도 숙원 사업이던 GTX-D 노선 유치에 성공했다. 강동 구간의 경우 삼성에서 잠실을 지나 강동~교산~팔당으로 이어진다. GTX-D 노선 유치를 계기로 3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교통 문제 해결과 함께 지역 발전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GTX-D 노선의 강동 경유와 관련해 "올해가 강동구 교통 혁신의 원년이 되게 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 구청장은 "GTX-D 노선 유치에 성공했으니 이제는 5호선 직결화, 9호선 연장, 버스노선 확충 등 교통 현안을 해결해 동부 수도권 중심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GTX 정부 발표 노선안 [사진=강동구] |
은평구 연신내에는 GTX-E 노선이 새로 설치된다. 이리 되면 연신내역은 GTX-A·E와 함께 지하철 3·6호선 등 4개 노선이 겹치는 쿼트러플 역세권으로 거듭난다. 연신내와 불광동 혁신파크를 중심으로 서울 서북권의 업무중심지를 만들겠다는 구의 계획도 한층 힘을 받게 됐다.
신설 노선인 GTX-E 노선은 기존 인천~대장~덕소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연신내역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구는 연신내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추진하고 역세권과 연계한 복합개발을 유도해 서울 서북권을 대표하는 경제, 문화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연신내역 중심으로 동서남북을 아우르는 교통 인프라의 청사진이 그려짐에 따라 국립한국문학관을 비롯해 한옥마을, 진관사 등의 우수 문화 콘텐츠를 널리 알리고 서울혁신파크 개발을 비롯한 경제 인프라 구축도 더욱 탄력 받게 됐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