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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저우 16호 '우주 육종' 볍씨 8696개 연구소 인계

기사등록 : 2024-01-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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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우주에서 육종한 볍씨를 지구로 가져와 현지 농업연구소에 인계했다고 중국신문사가 29일 전했다.

해당 볍씨는 '난셴다오샤미(南縣稻蝦米)'라고 불리는 육종이다. 후난(湖南)성 이양(益陽)시 난南현(縣)에 위치한 후난성 농업과학원이 만들어낸 육종으로, 향긋하고 부드러운 특징을 지니며, 성공적으로 브랜드화됐다.

난셴다오샤미 볍씨 8696개는 지난해 5월30일 중국의 유인우주선 선저우(神州)16호를 타고 우주로 향했다. 중국의 우주정거장인 톈궁(天宮)에 5개월여 머무르다가 우주인들과 함께 지난해 10월31일 중국으로 되돌아왔다.

우주 육종은 종자를 우주로 가져간 뒤 고에너지 입자인 우주방사선과 미세 중력에 노출시켜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유도해 새로운 형질의 종자를 얻는 방법을 뜻한다.

모든 종자가 형질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며, 종자중 더 좋은 형질을 발현하는 것을 선별해 번식시켜 형질을 안정화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우주육종은 돌연변이가 더욱 잘 일어나며, 종자가 손상될 가능성도 적다. 또한 신품종 개발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은 우주 육종한 밀과 벼를 활용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중국은 우주 육종한 쌀, 밀, 옥수수, 대두, 목화, 토마토 등 종자 200여종에 대해 재배를 승인했다.

선저우 16호에 탑재되어 우주에 머무르다가 이번에 돌아온 볍씨 8696개는 지난 27일 후난성 농업과학원에 인계됐다. 후난성 농업과학원은 볍씨를 이용해 실험 재배 및 후속 평가를 진행하며 우수 육종 식별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생산량이 높고, 병충해와 가뭄에 더 잘 견디는 육종을 창출해 내겠다는 것이 목표다.

한편, '난셴다오샤오미'는 한 논에서 쌀과 민물가재를 동시에 키우는 방식으로 재배된다. 둥팅(洞庭湖)호 주변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높은 품질을 인정받아 일반 백미보다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10월31일 유인우주선 선저우 16호가 지구로 귀환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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