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의 탈당으로 비례대표직을 승계받는 김근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을 향해 "혐오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일격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 배현진 의원 피습 등 증오정치가 정치테러로 변질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혐오 정치를 부추기는 극우 인사가 국회에 입성하다니 심히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지난 2022년 5월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으로 국민의힘 소속이 된 권 의원은 지난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비례대표인 권 의원이 탈당으로 의원직을 박탈당하면서, 권 의원의 본적인 국민의당에서 다음 비례 순번이던 김근태 전 국민의당 청년최고위원이 의원직을 승계받게 됐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2024.01.30 yunhui@newspim.com [사진=최민석 대변인 제공] |
최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의 비례대표직을 물려받은 김근태 승계인은 혐오 언행을 일삼아 온 극우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근태 승계인은 '노인은 빨리 죽어야 한다'고 발언한 민경우 전 비대위원이 대표였던 극우단체의 유튜브 채널에 자주 출연해 민주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비하하는 등 정치 혐오와 갈등을 조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심지어 강남역 등지에서 시진핑 주석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목줄을 채워 끌고 다니는 저질 혐오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최 대변인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승계하기 전에 자신의 혐오 언동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하고 마땅히 사죄부터 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근태 승계인은 '부끄럽지 않은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며 "그 약속이 진심이라면, 국민이 다 부끄러웠던 과거 자신의 혐오 언행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지시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앞서 민경우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지난해 12월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비하 발언과 일본의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듯한 주장을 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위원직을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 김호일 회장을 만나 사과하며 "앞으로 더 언행을 신중하게 하고 말뿐 아니라 실천하도록 지시할 것"이라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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