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부산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 "저에 대한 암살 시도가 개인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 취재진 질의응답에서 "정치 테러는 역사 속에서도 사회 전체 분위기나 특정 집단의 욕망에 의한 것인 경우가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2024년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1.31 leehs@newspim.com |
이어 "그분이 저와 무슨 사적 감정이 있다고 백주대낮에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목을 겨눠 칼을 찌르겠나"라며 "그분에 대해서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권력을 부여받았다면 사적욕망을 절제하고 공적 이익을 위해 권한을 공정하게 행사해야 한다"며 "그 권력을 상대를 죽이는 데 사용하니 국민들도 그에 맞춰 격렬하게 분열하고 갈등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 그 누구도 개인적인 감정이 없었겠느냐. 인간이기 때문에 특정 집단을 위한 이익 추구 욕망이 없었겠나"라며 "공인으로서 개인이 아닌 국민 모두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금의 (극단적인) 정치 현실을 바꿔야 한다. 바꾸는 출발점은 통합의 책임을 가진 권력자가 통합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일부 과격한 언행으로 서로에 상처주는 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흉터가 끔찍하게 느껴진다"며 "와이셔츠 깃이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얼핏 생각나는 것도 일종의 트라우마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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