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뉴스핌] 김태훈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피습사건을 두고 '특정 집단의 욕망 때문'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배현진 의원의 테러는 특정집단 민주당의 욕망 때문인가"라고 일갈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수원 한국나노기술원에서 '반도체 산업 현장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의 해당 발언에 대해 "믿겨지지가 않는다"라며 "테러는 범죄고, 테러로 정치장사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후 경기 수원시 한국나노기술원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1.31 pangbin@newspim.com |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저에 대한 암살 시도, 정치테러가 개인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정치테러는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나 특정 집단들의 욕망에 따른 결과인 경우가 많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그런 식으로 테러를 앞에 두고 정치장사를 하는 건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또 이 대표가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찰 독재'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아무 말이나 막 하시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그는 "본인도 586, 686 운동권을 청산하려는 것 아닌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라며 "중요한 건 레토릭 장사가 문제가 아니라 진짜 시대정신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검찰독재라는 게 어디에 있나. 검찰은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도구일 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이성윤·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총선에) 나온다고 하지 않나. 그 사람들이 독재한다는 건가"라며 "현실에 없는 걸 만들어서 자기가 받는 여러 공격 포인트를 피하려는 건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오랜만에 질의응답을 한 것 같은데 제가 물어보고 싶다. 첫 번째로 법인카드 본인이 쓴 것이 맞나. 두 번째는 민주당의 어떤 예비후보자가 기업이든, 국가든, 법카를 본인 샴푸와 초밥을 사고, 와이프한테 주는 게 드러났다면 공천을 할 것인가"라며 "세 번째는 이런 질문도 받지 않고 도망다니는 건 부끄럽지 않나"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가 22대 총선 목표로 151석을 제시한 것에 대해 "그건 국민이 정하는 것이지 우리가 목표를 정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어디는 어려우니까 배제하고 숫자를 내는 건 정치공학적 이야기 같다. 그대로 되지도 않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5선을 지낸 경기 오산에 공천하는 방안에 대해 "그런 검토를 한 적 없다"라며 "이기는 공천, 국민에게 명분있는 공천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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