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 투입됐다가 고립된 소방 구조대원 2명이 모두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인명 검색 차 화재 건물 현장에 투입됐다가 고립됐던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소방교 김 모(27)씨와 소방사 박 모(35)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북소방당국이 31일 밤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진화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2024.02.01 nulcheon@newspim.com |
이들 두 구조대원 2명은 각각 1일 오전 1시 4분쯤, 오전 4시14분쯤 화재로 무너진 건물 3층 바닥 위에서 신속동료구조팀(RIT)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소방당국은 고립된 구조대원들을 구조키 위해 신속동료구조팀(RIT)을 화재현장 내부로 투입했다.
인명 검색작업 위해 화재 건물 내부에 투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이들 순직 두 구조대원들은 화재로 무너진 건물 3층 바닥에서 발견됐으며 발견 지점은 서로 5~7m 거리에 떨어진 지점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과 내부 인명 검색 과정에서 불이 빠르게 번지는 것을 감지하고 철수를 결정했지만 이들 2명의 구조대원들이 미쳐 빠져 나오지 못하고 내부에 고립됐다고 설명했다.
고립된 2명의 소방구조대원 외 현재까지 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북소방당국이 1일 오전 0시4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 화재현장에서 진화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동영상 캡쳐] 2024.02.01 nulcheon@newspim.com |
앞서 전날 31일 오후 7시47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 공장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인력 331명과 장비 47대를 긴급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쏟았다.
소방당국은 1일 오전 0시20분쯤 큰 불길을 잡고 오전 8시 현재 완전 진화를 서두르고 있다.
불이 난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연면적 4319㎡, 4층 규모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완전 진화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합동감식 일정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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