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비대면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됐다. 은행들이 전세대출 금리 인하 경쟁을 펼치면서 일부 은행에서는 전세대출 대환 신청 접수가 시작된 지 1시간 만에 하루 접수량을 초과해 서비스를 조기 종료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시중 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pangbin@newspim.com |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갈아타기 서비스 시작부터 연 3%대 금리를 제시하며 고객 모시기 나섰다. 지난달 9일 주담대에 이어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전세대출 온라인 대환대출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 4개의 핀테크사와 14개 은행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전세대출 금리 하단이 가장 낮은 곳은 케이뱅크로 한도 2억2000만원에 연 3.31~6.01%의 전세대출 갈아타기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세대출 이용자 잔액의 평균금리는 5.16% 수준으로, 케이뱅크에서 2억2000만원을 3.4%로 갈아탈 경우 연간 387만원의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연 3.330~4.615%다의 전세대출 갈아타기 상품을 선보였다. 케이뱅크보다 0.02%포인트(p) 낮은 최저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케이뱅크보다 2배 가량 높은 5억원 한도의 SGI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경쟁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금리를 인하하고 다양한 혜택을 내놓는 등 맞불을 놓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 중 전세대출 갈아타기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3.46%의 최저금리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또 'KB스타뱅킹' 앱을 통해 대출이동서비스에서 전세대출 한도 및 금리를 조회하고 4월 3일까지 전세대출 갈아타기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 최대 30만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NH농협은행은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 전인 지난달 29일 금리 하단을 3.98%에서 3.65%로 인하했다. 신한은행의 주택금융공사 보증 전세대출 금리는 당초 연 4.09%에서 연 3.84%로 내렸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전세대출 최저금리는 각각 3.73%, 3.90%다.
신한은행의 경우 '신한 SOL뱅크' 앱을 통해 전세자금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하고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500명에게 10만 마이포인트를 지원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수준으로 금리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단순 금리 뿐 만 아니라 다양한 현금이나 포인트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전세자금대출 평균금리는 케이뱅크 3.46%, 카카오뱅크 4.06%로 나타났고, 국민·신한은행은 4.08%, 하나은행 4.40%, 우리은행 4.52%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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