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2-03 13:34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시 육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구조활동 도중 순직한 경북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대 소속 고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영결식이 3일 경북도청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서는 유족, 친지, 경북도지사, 소방청장, 도의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배종혁 문경소방서장은 약력 보고에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하늘의 빛나는 별이 돼 우리 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두 분의 숭고한 소방 정신을 이어가는 것이 남겨진 우리의 몫"이라고 했다.
배 서장은 "김 소방장은 5년여의 재직기간 동안 500여 차례, 박 소방교는 2년간 400여 차례 화재·구급 현장에서 인명 구조에 헌신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이 대독한 조전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두 소방관을 화마 속에서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공동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긴박하고 위험한 화재 현장에 뛰어든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영결식 후 두 소방관은 문경 지역 화장장인 예송원에서 화장을 거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두 소방관은 지난달 31일 오후 문경시 신기산업단지 육가공 제조업체 공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대통령실은 두 소방관의 순직 후 옥조근정훈장과 함께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