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불완전판매 사례를 확인했다며, 추가 검사를 토대로 이달 중으로 홍콩 ELS 배상안 등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이 원장은 4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노후 보장용 자금 등 가까운 시일 내 필요하다고 명확히 예측되는 돈은 원금손실 위험이 큰 곳에 투자하면 안 된다는 걸 고려해 금융종사자가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야 하는데, 실제 원금 보장이 가장 중요한 소비자에게 (홍콩 ELS를) 권유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암 보험금을 수령해 가까운 시일 내 치료 목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경우에도 원금손실이 예상되는 곳에 투자했다거나, 3~5년 내 원금보장이 안되면 노후 보장이 안 되는 케이스가 확인됐다"며 "자산 구조상 3~5년 후 원금보장이 안 되면 노후보장이 안 되는 명확한 경우가 꽤 확인된다"고 했다.
금융당국이 ELS 불완전판매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감독원은 난 2일까지 예정됐던 홍콩 ELS 판매사에 대한 현장점검을 연장해 설 연휴 이후에도 진행하기로 했다. 홍콩 ELS 배상안 등 결론은 이달 중에 최대한 내겠단 방침이다.
이 원장은 "오는 15~16일 정도에 2차 현장검사를 나갈 것"이라며 "손실을 누가 책임지느냐를 결정하고 손실 분배 방안을 만들어야 하는데 하다 보면 일정상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가급적 이달 중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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