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준연동형제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서 "국민이 알기 쉽고 위성정당 창당 자체가 필요 없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도, 정작 당사자인 국회의원도 산식을 모르는 선거제가 무슨 혁신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라면서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발표한 바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 DB] |
이를 두고 김 의원은 "위성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본인이 했던 약속을 어기면서 병립형은 퇴행, 준연동형은 혁신이라고 포장하는 이재명 대표의 언어도단 앞에 탄식을 금할 수 없다"라고 맹폭했다.
김 의원은 "필연적으로 페이퍼 컴퍼니인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는 준연동형제가 과연 혁신인지 반문하고 싶다"라면서 "국민이 알기 쉬운 것은 퇴행이고, 국민이 몰라도 되는 것이 혁신은 절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준연동형 비례제는 국민은 알 필요도 없고 찍기만 하면 된다는 오만한 선거제"라고 지적하며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국민이 알기 쉬운 병립형 비례제로 가는 것이 확고한 당의 방향이고 흔들림 없는 방침"이라면서 "제22대 총선은 국민이 알기 쉽고, 지난 9월에 양당 지도부에서 협의한 3개 권역별 병립형 비례 대표제를 채택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추가 협상 여지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가 없다면 민주당은 현행 공직선거법 그대로 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선거법 관련 협의는 필요 없다고 판단한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부칙으로 적용됐던 '30석 캡'에 대해서는 "지난해에는 30석은 준연동형, 17석은 병립형으로 했다"라며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만일 여야 합의가 없으면 47석 전석을 준연동형으로 하게 돼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선거구 획정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는 "정당의 유불리 문제보다는 유권자들의 생활권이나 후보 당사자와 유권자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구 상하한에 위배되지 않고 현행대로 할 수 있으면 현행대로 하는 재획정 요구안을 선관위에 다시 요구하는 것으로 민주당과 협의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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