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 무제한 교통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경기 과천시도 참여한다.
과천시는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 지자체 간 길목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기후동행카드를 경기 남부지역으로 무제한 확장하는 물꼬를 텄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는 7일 오전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과천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계용 과천시장이 참석해 양 도시 간 교통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이수자 과천시 건설도시국장이 참석해 수도권 교통현안과 관련 해법을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지하철 시청역에서 기후동행카드(실물카드)를 충전하고 있다. 2024.01.29 mironj19@newspim.com |
과천시는 지리적으로 서울과 경기남부 지역의 가교 역할을 하는 지자체다. 이번 협약은 앞선 군포시와의 협약과 더불어 '기후동행카드'의 경기남부 지역 확대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과천 구간은 수도권 시민의 통행이 많은 구간이다. 과천시의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은 하루 약 2만명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서울-과천을 오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협약을 통해 양 도시는 과천지역 지하철 4호선 5개역(선바위, 경마공원, 대공원, 과천, 정부과천청사)을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포함하고 해당 5개 역사의 운영기관인 코레일과의 협의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미 '서울 시내ㆍ마을버스' 6개 노선은 지난달 27일 출범한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포함돼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군포시와의 협약을 통해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군포지역 지하철 1·4호선 7개역을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4호선 과천 구간 포함을 위한 검토도 시작됨에 따라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관련 지차제·교통 운송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시기·방법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지난달 23일 판매개시 후 현재까지 약 33만장 판매를 돌파하는 등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시는 이러한 열렬한 호응에 보답하고자 인근 수도권 지자체 지역으로의 서비스 확대 검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인천시, 김포시, 군포시, 과천시와 차례로 협약을 성사시켰으며 이 밖에 다른 기초 지자체와도 관련 논의를 거듭 중이다.
오 시장은 "과천시의 참여로 기후동행카드가 경기 남부지역으로 가는 길목을 여는 논의가 시작됐다"며 "이 계기를 발판으로 서울시와 과천시, 또 참여를 원하는 인접 지자체들과 적극 협력해 더 많은 수도권 시민이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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