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사독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검사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만약 검사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가 지금 길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2.07 photo@newspim.com |
한 비대위원장은 "검사독재라는 말을 검사를 사칭한 분이 하는 것이 코미디 같다"라며 "저는 민주당의 문제는 정치적 공방, 날선 공방은 얼마든 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사회적인 시스템까지 무너뜨리면서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피습 이후 말도 안되는 음모론을 퍼뜨리며 경찰을 공격했다. 검찰이 없어지면 그 다음은 경찰인가"라며 "경찰이든 검찰이든 국민 안전과 질서를 책임지는 대단히 중요한 국민의 자산이자 국민의 도구일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해관계, 자신의 방탄을 위해 국민의 자산과 도구를 지속적으로 폄훼할 경우 그 손해는 우리에게 온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4·10 총선의 시대정신을 '운동권 청산'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들을 대단히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라며 "그렇지만 민주화 운동은 몇몇 사람의 공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시민들의 공이다. 그 공을 발췌해서 수십년째 우려먹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386이 686이 됐다. 그동안 충분하지 않았나. 혜택이 필요했다면 국민들께서 시대정신에 공감하지 못할 것"이라며 "얼마 전 우상호 민주당 의원께서 나는 (국회의원을) 여러번 했으니 물러날 것이라고 했다. 후배가 하면 뭐가 문제냐고 한 것 자체도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능하고 준비된 분들이 대한민국에 많다. 그분들이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것을 운동권 특권 세력이 막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4·10 총선 경쟁 상대인 이재명 대표의 장단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제가 아쉬운 건 지금의 민주당이 과거에 전통이 빛나는 민주당인지 묻고 싶다"라며 "지금의 민주당이 윤보선,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과 다른 가장 큰 이유는 이재명 대표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민주당 대표를 하면 정말 편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 이재명 대표께 정말 안타까운 점은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한다"라며 "또 그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다는게 충격적"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대선 공약이라고 하지 않았나. 달라진 게 뭐가 있나"라며 "장점은 많이 있을 것이다. 이런식의 파도를 거쳐왔는데도 당 대표를 하고 당을 장악하고 있다. 대단한 정치력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정치력을 배우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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