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하자 외신들은 일제히 충격패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알 라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7일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주심의 손을 잡고 일어서고 있다. 2024.2.7 psoq1337@newspim.com |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클린스만의 '좀비축구'가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에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며 "한국은 대회 내내 설득력이 없었다. 뛰어난 스타 플레이어들이 만들어낸 천재적인 상황에 의존했다. 일관적인 전술 계획은 부족했다. 결국 FIFA 랭킹 87위인 요르단을 상대로 아주 형편없는 경기를 펼치고 말았다"고 썼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의 경력은 2016년 월드컵 예선에서 부진해 미국 대표팀을 떠났다. 헤르타 베를린(독일)에서 단 10주 정도 지휘했다"라고 아쉬운 감독 이력을 짚었다.
로이터통신은 "요르단은 한국을 상대로 잃을 것 없는 경기를 펼치며 놀라운 이변을 연출했다"며 "한국은 후반에 골을 넣는 습관이 있었지만 요르단이 이를 막아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에서 단 한 번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탈락한 팀을 바라보며 요르단의 압박과 공격에 대한 아무런 해답도 찾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알 라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희찬이 7일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요르단 선수와 공을 다투고 있다. 2024.2.7 psoq1337@newspim.com |
AP통신은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은 의문을 남겼다. 손흥민을 비롯해 재능이 뛰어난 선수로 꾸려진 한국 대표팀은 더 많은 것을 해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카타르 매체 알자지라는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한국을 꺾고 요르단이 결승에 진출했다"며 "요르단은 이번 대회 전까지 단 두 번 8강에 올랐을 뿐이다. 역사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평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국이 요르단에 뜻밖의 참패를 당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의 꿈도 깨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한국은 절대적인 우승 후보였다. 김민재가 빠진 한국 수비는 요르단 공격수들의 날카로운 역습을 견디지 못한 채 허무하게 무너졌다"고 했다.
독일 언론 '스포르트1'은 "놀랍게도 클린스만은 한국을 이끌고 요르단에게 패배했다. 참사 직후 한국 언론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패배의 원인이라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클린스만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다는 소식에 "독일 대표팀과 헤르타 베를린,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사고만 친 사람"이라며 "한국 대표팀에게 행운을 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알 라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클린스만 감독이 7일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공을 주워 건네고 있다. 2024.2.7 psoq1337@newspim.com |
아시아축구연맹(AFC)도 클린스만호의 예상밖 패배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번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부진한 경기력에 대해 지적했다. AFC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은 1996년 대회 이후 한 차례도 무실점 경기를 치르지 못한 첫 번째 대회"라며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내준 10실점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세 차례 대회에서 실점을 합친 11골과 차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AFC는 클린스만호의 빈약한 공격력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한국은 요르단전 8개 슈팅을 시도했고 유효슈팅은 없었다. 슈팅과 유효슈팅 모두 2007년 대회가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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