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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혹' 이성만 의원 불구속 기소…檢 "송영길 캠프 주도적 역할"

기사등록 : 2024-02-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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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성만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검찰이 "캠프에서 가장 주도적 역할을 하는 등 책임이 컸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7일 이 의원에 대한 불구속 기소와 관련 "지금까지 수사를 통해 혐의 사실 입증을 위한 인적 물적 증거를 충분히 확보하는 등 수사가 모두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8.04 pangbin@newspim.com

검찰은 윤관석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이 돈봉투 수수 의혹과 관련해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으며 혐의가 입증됐고, 당시 당대표 후보자 경선캠프에서 (이 의원이) 주도적 역할을 맡아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점 등을 고려해 이 의원을 우선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정당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의원은 2021년 3월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자 경선캠프 관계자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송 후보 등에게 2회에 걸쳐 부외 선거자금 11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 의원은 같은해 4월 전당대회에 앞서 송 전 대표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서 윤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도 있다.

◆ 檢, 나머지 의원도 피의자 소환 통보…"출석 불응은 특권 요구"

검찰은 돈봉투 수수자로 의심되는 나머지 의원들에 대해서도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나, 4.10 총선을 앞두고 출석이 지연되고 있다.

검찰은 "피의자로서 출석하라는 요청서를 서면 통보했으나 현재껏 출석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형사사법 절차에 어떤 특권도 있을 수 없다. 출석 요구에 타당한 이유 없이 불응하는 것은 사실상 특권을 요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돈봉투 수수 사건은) 정당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 훼손한 중대 범죄"라며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검찰에 출석해 사안의 진상이 신속하고 명확히 규명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강제 구인 가능성에 대해선 "형사 사법 절차 내에서 효율적으로 적절한 방법 하에 조사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해 중순부터 돈봉투 수수 의원을 특정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으며, 최근 일부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조사 대상으로 특정된 약 20명 중 지금까지 조사를 받은 의원들은 이 의원과 임종성·허종식 민주당 의원 등 총 3명이다.

검찰은 "나머지 의원들에 대해서도 증거 관계 및 혐의를 면밀히 검토해서 신속히 수사하고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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