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선우(21·강원도청)가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7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골인했다. 1분45초05에 레이스를 마친 2위 다나스 랍시스(28·리투아니아)를 0.30초 차로 따돌렸다.
[도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선우가 14일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위로 골인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2.14 psoq1337@newspim.com |
이날 기록은 황선우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며 자신이 수립한 한국 최고기록(1분44초40)엔 미치지 못했다.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1분44초47),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 동메달(1분44초42)에 이은 자신의 세 번째 세계선수권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한국 선수가 3회 연속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른 건 황선우가 유일하다.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도 황선우가 처음이며 이전까지는 2007년 박태환의 동메달이 이 종목 최고 성적이다. 또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메달 3개를 보유해, 박태환(금 2개, 동 1개)과 다이빙 김수지(동 3개)와 함께 한국인 최다 메달 공동 1위에도 올랐다.
[도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선우가 14일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을 마치고 자신의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2024.2.14 psoq1337@newspim.com |
황선우는 이날 자유형 200m 결승에서 0.62초의 가장 빠른 반응 속도로 물에 뛰어들어 첫 50m 지점부터 1위(24초24)로 치고 나갔다. 150m 지점에서 턴 할 땐 잠시 선두를 빼앗겼지만 마지막 50m를 26초89에 역영하는 폭발적인 스퍼트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번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엔 최정상급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을 위한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불참하거나 포기했다. 2022년 우승자이자 세계 주니어 기록(1분42초97)을 보유한 다비드 포포비치(20·루마니아)는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고 지난해 대회 1위였던 매슈 리처즈(22·1분44초30)와 2위였던 톰 딘(24·1분44초32·이상 영국)은 다른 종목에 나섰다.
황선우에 앞서 김우민(23·강원도청)이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하면서 한국 수영은 처음으로 단일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2개 이상 따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전까지 한국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모두 박태환이 땄다. 황선우의 금메달로 한국 수영의 역대 세계수영선수권 메달은 10개(금 4개, 은 1개, 동 5개)를 채웠다.
[도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선우가 14일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시상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24.2.14 psoq1337@newspim.com |
[도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선우(가운데)가 14일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2.14 psoq1337@newspim.com |
경기 뒤 황선우는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내게 없었던 금메달을 획득하게 돼 굉장히 뿌듯하다"며 "세계선수권에서는 은, 동메달만 있어서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 오늘 그 꿈을 이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유형 200m를 기분 좋게 금빛 레이스로 마친 황선우는 개인 종목 자유형 100m와 단체전 남자 계영 800m에 출전한다. 남자 자유형 100m는 14일 오후 예선, 15일 오전 준결승이 열리고 16일 메달 색깔을 다툰다.
'박태환 키즈' 황선우와 김우민은 대회 직전 4주간 호주에서 담금질에 나섰던 이호준(23·제주시청) 이유연(24·고양시청)과 힘을 합쳐 남자 계영 800m에서도 '금빛 물살'을 꿈꾼다. 계영 800m 결선은 17일 오전 2시33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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