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양평 출마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성남에서 떨어질까 도망쳐 와서 (계양을) 지역 내에선 민주당 대표끼리 '지역 팔아 넘긴다' 이런 원성이 자자한데 이재명 대표가 할 소리는 아니다"라고 맞불을 놨다.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사표를 던진 원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면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직후보자 추천신청서 제출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4.01.31 leehs@newspim.com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날 인천 계양을 출마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선 "이재명 대표의 심복이라는 유동규, 하수인이라는 김인섭, 두 부부의 살림집사였던 배소현까지. 한 사람은 당선 저지하겠다고 출마, 한 사람은 중형 5년을 선고 받았다. 한 사람은 역시 무거운 형을 받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의 주변이 하나씩 무너지고 있고 이 대표의 끝이 멀지 않았다고 보여진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 본부장과 선 긋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기자의 재질문에 원 전 장관은 "제가 앞서 가정을 전제로 대답하기엔 현재로서 알고 있는 사항도 없고 그 부분은 국민들이 정리해주시리라 본다"고 말을 아꼈다.
원 전 장관은 '이재명 대표가 계양을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를 묻는 질의에 "이재명 대표의 불출마라는 것은 계양의 돌덩이를 치우고 뿌리를 내려서 새로운 희망의 정치를 만들겠다는 저와 우리당의 계획에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계속해서 원 전 장관은 "계양이라는 지역은 민주당의 당대표 두 명을 25년 동안 연속으로 지역구 의원으로 삼았다. 90년대 계산택지 개발 이후에는 지역발전도 정체돼 있고 인천과 서울, 경기 남부 북부를 연결하는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교통정체가 매우 심각하다"고 역설했다.
또 "대한민국의 국회를 방탄용으로 쓰고 있는 국가적 돌덩이일 뿐 아니라 지역 발전에도 돌덩이로 가로막고 있는 이것을 치워내고 그 자리에 저는 뿌리를 내리고 지역발전과 주민들 삶의 질에 싹을 틔워서 미래세대들의 희망과 미래, 비전을 실행력으로 보여줄 수 있는 국민의힘의 새로운 정신을 몸으로 증명해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공천 면접을 본 윤형선 전 국민의힘 인천계양을 당협위원장과의 경선 과정에 대해선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를 것이고 원팀으로 승리를 위한 총결집 체제를 갖추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하겠다"고 답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