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10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의 성적은 70명 가운데 공동 51위였다. 예상대로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 18번홀(파4) 세컨드샷에서 아마추어처럼 생크를 범하며 무척 놀라는 모습도 보였다. 절뚝거리며 걷던 예전과 달리 오르막 내리막이 심한 코스를 크게 힘들어하지 않았다. 최대 332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버 샷을 날리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타이거 우즈가 16일 열린 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2024.2.16 psoq1337@newspim.com |
우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오가는 '롤러코스트 플레이'끝에 1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패트릭 캔틀레이에 8타 뒤졌다.
골프 황제의 복귀를 보러 몰려든 많은 갤러리는 우즈의 샷에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고 우즈는 경기 내내 밝은 표정이었다. 부드러운 스윙을 하면서도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304야드를 보냈다. 샷 정확도와 쇼트게임 능력은 전성기 때의 날카로움은 없었다. 레귤러 온그린을 8번이나 놓쳤고 6번의 보기로 이어졌다. 퍼트수는 30개였다.
우즈는 "공이 옆 홀로 자주 가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일관성 있는 경기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도 "발은 괜찮았고 다리는 조금 아프지만 예상했던 일이다"라고 하루를 돌아봤다.
우즈가 16일 열린 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18번홀 세컨드샷에서 생크를 내자 놀라고 있다. [사진 = PGA] |
한국선수 중에선 안병훈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낚고 보기 4개를 범하며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전반 2타를 잃으며 난조를 보였으나 후반 17번홀(파5) 이글 1개를 포함 6타를 줄여 단숨에 톱10에 진입했다.
안병훈은 경기 후 "전반에 퍼트가 잘 안돼서 '어떻게 하면 잘 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 후반에는 내가 본 대로 퍼트가 많이 들어가서 마지막에 버디, 버디, 이글로 끝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주형과 김시우는 2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15위에 올랐고 임성재는 이븐파 71타로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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