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범부처 지원본부'를 통해 늘봄학교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향후 진행 방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윤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2024년 늘봄학교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하남 신우초등학교에서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 주제로 열린 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앞서 늘봄학교 방송댄스 프로그램을 참관하며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2.05 photo@newspim.com |
늘봄학교는 현재 초등학교에서 운영 중인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해 오후 8시까지 학생을 돌보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정규수업 이후 오후 3시까지 학교에서 무료로 음악줄넘기 등 놀이중심의 예체능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늘봄학교 활성화를 위해 정부뿐 아니라 기업, 대학, 민간 등도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부산교육청은 지역 대학·기관이 협력해 학생들의 성장 단계에 맞는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또 경기도교육청은 돌봄 초과수요 해소를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공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강원도는 도교육청·한국노인인력개발원·초등학교 간 늘봄협력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그동안 늘봄학교 운영을 위한 교실, 강사 등 부족 현상은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돼 왔는데, 각 시도에서 운영 중인 다양한 협업 사례를 전국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역별, 학교 여건별 준비 격차는 올해 1학기 늘봄학교 신청 현황에서 확인됐다. 26일 기준으로 학교 밀집지역인 서울이 38곳(6.3%)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인 44.3%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 늘봄학교 참여 현황을 살펴보면 부산(304교·100%)과 전남(425교·100%)이 가장 많고, 경기(975교·73.3%), 제주(55교·48.2%), 세종(25교·47.2%)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다음달 중으로 최대 150곳까지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학기 중 추가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 수요에 대비해 '초1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늘봄학교 운영 확대를 위해 교육지원청을 통해 학교에 확인하는 중"이라며 "다만 서울의 경우 학교 공간이 협소해 프로그램 운영에 한계가 있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어느 지역이든 늘봄학교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 문제만큼은 진영 논리나 정치적 이해득실 계산이 절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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