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오늘 중국 증시는 3거래일째 상승을 이어갔다. 중국 증시는 오전장과 오후장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내일 개최될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주목하고 있다. 전인대 개막식에서는 올해 목표 성장률이 발표되며, 대체적인 부양책의 윤곽이 드러난다. 때문에 오늘 장은 변동성이 크지 않았으며, 이는 시장이 내일 전인대 개막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전거래일에 이어 외국인은 이날 2일째 순매도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23억 1200만 위안 순매도했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47억 48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70억61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원화로 환산하면 1조3062억원 가량이다.
이날 제약주가 대거 상승했다. 징펑이야오(景峰醫藥), 룬두구펀(潤都股份), 퉁화진마(通化金馬), 판룽야오예(盤龍藥業)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화시(華西)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향후 3~5년간 복제약(제네릭) 의약품의 연구개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내에 1억위안 이상의 판매를 올리는 약품 중 특허기간이 지난 화학약품의 종류가 1217가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주 중에서는 대만 폭스콘의 자회사인 궁예푸롄(工業富聯)이 상한가를 기록, 시가총액 4374억위안(한화 약 81조원)에 도달했다.
톈펑(天風)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생성형 AI의 발전에 따라 서버의 수요 역시 증가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아이폰 외주 생산 1위 업체로 유명한 폭스콘은 세계 최대 서버 외주 제작사이기도 하다. 아마존웹서비스⋅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3대 클라우드 회사 모두가 폭스콘의 고객사다.
하이퉁(海通)증권은 "역사적으로 주가가 바닥을 벗어나는 데 3~6개월 가량 소요됐다"면서 "이번 시세는 바닥권에서의 첫번째 반등으로, 상승률은 빠르지만 바닥 탈출에는 아직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코멘트했다. 하이퉁증권은 이어 "춘제(春節, 중국 설) 기간의 소비 데이터가 좋았고,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고, 자본 상황은 개선된 만큼 향후 바닥 탈출 과정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2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39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5%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4일 추이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