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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현장]영등포 찾은 이재명, '與 공천' 김영주 맹폭..."이상한 핑계 대고 나가"

기사등록 : 2024-03-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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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갑' 채현일 지원...연이틀 유세 행보
긴급 기자회견 열고 '공천 정당성' 강조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영등포를 찾아 국민의힘 소속으로 '영등포갑'에 전략공천된 김영주 국회부의장에 대해 "이상한 핑계를 대고 나갔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채현일 영등포갑 민주당 예비후보 캠프를 방문했다. 전날 종로에 출마하는 곽상언 변호사 지원유세에 이어 연이틀 서울 격전지 민심을 훑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뉴포트빌딩 영등포갑 채현일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채 후보와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2024.03.05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부의장을 영등포갑에 우선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4선)은 지난 2004년 비례대표를 지낸 뒤 2012년부터 영등포갑에서만 내리 3선을 했다. 하위 20% 평가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김 부의장은 지난 4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 대표는 채 예비후보의 캠프에 도착한 직후 작심한 듯 김 부의장에 대한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저희가 (채 예비후보를) 단수로 추천 안 해도 경선에서 (김 부의장을) 너끈히 이기는 것인데 이상한 핑계를 대고 나가는 바람에 싱거워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천) 평가제도를 두고 말들이 꽤 많은데 탈당하고 상대 정당으로까지 가는 것은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며 "상대 정당으로 가서 하는 말을 들어보니 우리 당이 공천해서 국회부의장까지 하신 분의 말씀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김 부의장의 채용비리 논란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소위 공직자 윤리 항목 중 5대 비리에 해당하면 50점을 감점하게 돼 있다"며 "우리가 합의한 시스템 자체는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참 아쉽다"고 지적했다.

채 예비후보는 "이 지역에서 4선하고 국회부의장을 하고 장관도 하신 분이 2주 만에 다른 당으로 갔다"며 "배신의 정치를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호응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채현일 영등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뉴타운 지하쇼핑몰 인근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다. 2024.03.05 pangbin@newspim.com

영등포역 지하상가로 이동한 이 대표는 상인들을 만나 채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영등포역 앞 광장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향엽 공천 논란'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세가 이어지자 적극적으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단수 추천받은 권향엽 후보는 민주당에 근 30년 근무한 당직자이며 문재인 정부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비서관"이라며 "제 아내는 그 사람과 아무런 개인적 인연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까지 포함해 가짜뉴스를 퍼뜨리거나 가짜뉴스에 의존해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는 여당, 정부, 그리고 대통령까지도 모두 법적조치를 해 언젠가 반드시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친명 횡재·비명 횡사' 공천 비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오히려 이재명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불이익 받고 컷오프된 사람이 훨씬 많다"며 "오히려 엄정하게 심사해서 읍참마속 하는 심정으로 다 용인했다. 공관위·전략공관위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탈당이 예상되는 친문 중진 홍영표 의원에 대해 "다선 중진들의 2선 후퇴를 바라는 당원과 국민들의 기대를 일부라도 충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당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때도 있었으니 국민을 위해 조금 인내해달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긴급 현장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사천 논란과 김영주 부의장의 탈당 및 국민의힘 입당을 비판했다. 2024.03.05 pangbin@newspim.com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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