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만나 연대의 뜻을 밝힌 데 대해 "국민에게 대단히 해로운 결합"이라고 비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청북도 청주에서 '육아맘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놀라울 건 없다"라며 "이제는 정말 속내를 다 보일 바에는 막장으로 가자는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청주 육거리 시장에서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03.05 baek3413@newspim.com |
한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가 조국 신당과 연대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으셨나. 어차피 그러기로 했던 것 아닌가"라며 "전통의 민주당을 망가뜨렸다. 합리적인 사람을 다 내쫓고 그 자리를 종북정당인 통진당의 후예와 조국같은 사람으로 채우기로 했다는 것을 이미 말씀드린 바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조국 대표는 이날 상견례차 국회를 방문해 이 대표를 예방했다. 이들은 이번 총선을 통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며 힘을 합치기로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전북 전주을에 공천한 것에 대해선 "현직 검사라는 준사법기관으로 공정하게 일했느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국민의힘은 그런 사람을 경선에도 올리지 않고 컷오프(공천배제)했다"라며 "그분들이 훌륭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는 민주당 보다 국민들의 눈높이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성윤이라는 사람은 검찰에 있을 때부터 완전히 민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였던 사람이다. 노골적으로 하면서 조국 콘서트에도 참석한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을 공천한다는 게 검사독재이자 검찰공화국"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또 청주 방문 과정에서 정우택 국회부의장에 대한 돈봉투 의혹이 나온 것과 관련해 "총선이라는 경쟁 과정에 있어서 네거티브 등 공방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그게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다만 단순히 말만 믿고 단정적으로 후보를 배제하는 건 적절치 않다. 모든 과정에서 부패 혐의가 명확하게 드러나면 두 번 고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전국 민생토론회가 선거개입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민생을 챙기고, 민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라며 "2020년 돈을 뿌렸던 것은 기억나지 않나. 그게 정치개입이다.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정책을 발표하는 건 대통령의 책무다.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어 "이재명 대표가 저와 1대1 토론을 계속 거부하고 계신다. 구질구질한 변명으로 대통령과의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고 한다"라며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가 토론을 하는 건, 대통령은 선거개입 금지다. 야당 대표의 상대는 당연히 여당 대표"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민의를 두고 경쟁하는 총선 국면이다. 당연히 저와 토론을 해야 한다"라며 "이 대표가 정청래 같은 분을 데리고 나오셔도 된다. 대한민국 모든 방송사가 1대1 토론을 제안하고 있는데, 그게 자신이 없으면 왜 야당 대표를 하고 있나"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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