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7억원 가량의 연봉을 수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신한금융 회장 연봉 9억원 가량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보수총액 감소폭은 적지 않다. 올해 예산도 사실상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동결했다.
신한금융지주. (사진=신한금융지주) |
신한금융은 5일 공시한 '2023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서 지난해 대표이사 회장인 사내이사의 기본급 및 연간 성과급과 사외이사의 보수를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진 회장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회장 연봉(9억원) 보다 줄어든 액수로 진 회장은 부임 첫해라 성과급을 받지 않았다.
진 회장의 보수는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의 보수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다.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과 양종희 현 KB금융 회장은 총 35억7000만원의 보수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성과보수 13억5000만원을 포함해 22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다만 진 회장에게는 장기성과연동형 보수로 받을 수 있는 주식으로 2만982주가 있다. 지난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회사 장기성과, 주가에 따라 지급여부를 비롯한 지급금액은 추후 확정된다.
신한금융지주 임직원 202명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5900만원으로, 전년도 평균 임직원 보수(1억5400만원) 보다 3.2% 늘었다.
신한금융은 올해도 보수적인 예산 운영 계획을 밝히면서 연봉과 성과급도 보수적으로 책정할 전망이다. 보수적 예산 편성은 가계대출 금리 인하, 상생금융을 비롯해 부동산PF 부실, 자영업자 대출 부실 등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확대 등 실적 하방압력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도 예산계획'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올해 총예산은 1905억원으로 전년대비 62억원(약 3%) 증가했다. 이는 물가상승률 정도의 상승률으로 사실상 동결된 셈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가 2.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을 2.7%로 예상했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