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8일 충북 청주상당에 공천된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객관적인 증거가 드러나면 밀양처럼 가차 없이 결단할 준비가 충분히 됐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미 후보로 확정된 분들에 대해서 다른 결정을 할 때는 법적인 판단도 받아야 한다"라며 "여러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및 공천관리위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1.16 leehs@newspim.com |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박일호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바 있다. 공관위는 "밀양시장 재직 당시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로, 이해관계자를 불러 진술을 들은 결과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의장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은 지난달 중순 한 언론에서 정 부의장이 카페 사장에게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장면이 CCTV 영상에 공개되며 불거졌다.
당시 정 부의장은 봉투 속 내용물을 확인해보지도 않고 곧바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돈 봉투를 전달한 카페업자 A씨의 변호인은 "A씨가 돈 봉투를 직접 건넸고 돌려받지 못했다"고 재반박했다.
장 사무총장은 대구 중·남구 공천이 확정된 도태우 후보가 과거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데 대해선 "후보자로 추천되기 전의 모든 것들을 다 꺼내서 얘기하면 정말 힘들다"며 "그분이 후보자가 되고 나서도 그런 입장을 견지하는지에 대해서는 저희가 정말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에게 지금 물으면 당연히 아니라고 하지 않을까"라며 "우리가 50년 가까이 인생을 살면서 내가 공직 후보자가 됐을 때의 삶과 그렇지 않을 때를 다 예상하고 그렇게 하기는 힘들잖나. 그때그때 맞게 행동하다 보면 여러 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서울 강남병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유경준 의원의 재배치에 대해서 "그분은 우리 당의 정말 훌륭한 전략 자산이다. 당내에서 많은 헌신을 해오셨고 지금도 정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분을 어디로 전략적으로 배치할까 고민한다면, 지금 경기도 남은 지역 중에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지역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 공관위는 유 의원을 경기 화성정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장 사무총장은 "답변의 데드라인은 내일(9일)쯤이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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