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둔화가 지속되고 있으나 수출이 회복되면서 경기부진을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10일 발표한 '3월 경제동향'에서 "건설기성이 일시적으로 증가하였으나 고금리기조가 지속되면서 소비와 투자부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반도체 호조에 따른 수출회복세로 경기부진 완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호조 외에도 글로벌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가 축소되는 가운데, 글로벌 교역 부진도 완화되면서 수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제조업에서 생산과 출하가 증가하고 재고는 감소하는 가운데, 심리지수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제조업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총수출, 일평균물량지수및 일평균 물량지수 추이 [자료 KDI] 2024.03.08 ojh1111@newspim.com |
1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이 여전히 부진하나 광공업이 회복되는 가운데 일시적 요인도 작용하면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 (전년동기비 0.9%→4.4%)의 큰 폭 증가는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증가(+2.5일) 등 일시적 요인으로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는 낮은 증가율(0.1%)에 머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광공업생산(6.1%→12.9%)은 반도체(44.1%)와 자동차(13.2%)의 높은 증가세가 유지된 가운데 조업일수 증가의 영향도 반영되면서 증가폭이 더욱 확대됐다.
조업일수의 영향이 배제된 계절조정 기준으로 보더라도,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5.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생산과 출하의 높은 증가세가 유지되고 재고는 감소하는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산(6.6%→13.7%)이 확대되었으며, 출하(4.2%→9.6%)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반면 재고는 (-2.1%→-6.1%)도 반도체(-16.6%)와 전자부품(-16.0%)을 중심으로 대폭 감소했다.
한편 건설업 생산의 급증(-2.2%→17.6%)은 마무리 공사 집중 등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간주되며 건설수주 등 선행지표의 부진을 감안하면 높은 증가율은 앞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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