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용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경기 성남·용인을 찾아 경기도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성남에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용인에서 교통 체계 발전을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성남시 수정구 중앙시장사거리 거리 인사를 시작으로 단대오거리역 거리 인사, 재건축 추진 아파트단지·금호행복시장 방문에 나섰다. 오후에는 용인으로 이동해 수지구청역 사거리 거리 인사, 보정동 카페거리 방문 및 청년간담회, 용인중앙시장 상인회 간담회를 가졌다.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8일 오전 12시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이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거리인사에 참석한 분당갑 안철수 예비후보와 분당을 김은혜 예비후보의 손을 치켜들고 있다. 2024.03.08 observer0021@newspim.com |
첫 일정이었던 중앙시장사거리 유세에는 장영하 국민의힘 성남 수정구 예비후보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장 예비후보는 지지자에게 "한동훈 위원장이 오면 하늘이 무너져 내릴 것처럼, 주변 사람이 시끄러워 못 살겠다 할 정도로 우레와 같은 박수를 부탁드린다"라고 요청했다.
한 위원장은 손목에 빨간 손수건을 두른 채 10시 13분경 중앙시장사거리에 도착했다. 연설에서 한 위원장은 "성남은 대한민국의 역동적 발전을 상징하는 곳"이라면서 "저희가 반드시 이번에 성남 시민의 선택을 받아서 성남을 역동적 발전의 중심에 놓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재건축·재개발 이슈에서 저희는 시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겠다는 입장"이라면서 "국민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 재건축을 효용성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지자들은 "한동훈을 차기 대권주자로", "대통령 한동훈"이라며 환호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비리, 백현동 비리 때문에 성남시민의 명예가 훼손됐다"라면서 "오늘 이 시간에 성남에서 우리가 가장 어렵다고 하는 성남 수정에 왔고, 이 대표는 서초동의 법정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19대 이후 성남 수정구는 민주당에서만 의원을 배출해 왔다"라며 "결과가 좋았나. 그렇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성남시 중원구 단대오거리역으로 이동해 윤용근 성남 중원구 예비후보와 함께 거리 인사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이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사진이 걸린 현수막을 손으로 가리키며 "저기 계신 이 대표가 성남의 이름을 대장동·백현동 비리 같은 이름으로 명예 훼손했다"라고 맹폭했다.
[성남=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거리 인사를 하는 도중 1인 시위자가 시위를 벌이다가 진압되는 모습. 2024.03.08 rkgml925@newspim.com |
한편 단대오거리역 인사 도중 한 위원장의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1인 시위자는 한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여당 대표가 어떻게 순직한 장병에 대해 한마디도 안 할 수 있나. 채상병에 대해 답변하라"라고 요구했으나, 경찰에 의해 즉각 제압됐다.
인사를 마친 한 위원장은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재건축 추진 아파트단지를 방문했다. 한 위원장이 이날 방문한 분당 양지마을은 이 대표가 거주하던 아파트로, 이곳에서 한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예비후보·김은혜 국민의힘 성남 분당을 예비후보와 함께 재개발 규제 완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민주당이 장악해 온 국회를 저희가 탈환해서 성남 시민을 위한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 것"이라고 약속했다.
뒤이어 한 위원장은 양지마을 인근에 있는 금호행복시장을 찾아 누룽지를 구매했다. 한 위원장은 김 예비후보, 안 예비후보와 떡볶이를 먹으며 "저는 누가 떡볶이 먹는 걸 쳐다보는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용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용인 수지구청역 사거리에서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08 rkgml925@newspim.com |
한 위원장은 성남 일정을 마친 뒤 오후에는 용인을 방문했다. 그는 고석 국민의힘 경기 용인병 예비후보와 수지구청역 사거리에서 거리 인사를 진행했다. 고 예비후보는 용인의 숙원사업으로 '지하철 3호선 연장'을 꼽으며 "그걸 제가 중앙당에 건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한 위원장은 "용인은 이미 많이 발전했다. 선진적인 교통체계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저희가 용인 시민의 숙원을 해결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저희는 아직 소수당이지만 집권여당이다. 저희가 국회에서 발목 잡히지만 않는다면 국회에서 정말 많은 걸 할 수 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보정동 카페거리에서 청년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가 열리는 카페 앞에는 백여 명의 지지자가 빨간 풍선,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한 위원장을 반겼다. 청년 간담회에는 강철호 국민의힘 경기 용인정 예비후보가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용인정에 출사표를 던진 이헌욱 민주당 예비후보가 '검찰 독재 끝장낼 이헌욱' 손피켓을 들고 한 위원장을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용인중앙시장을 찾았다. 한 위원장은 상인회 간담회에서 "이번 총선 이후 법을 만들고 중앙정부가 직접 시장 등에 지원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을 빨리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저희는 용인에 잘하고 싶다. 그리고 잘할 마음이 충분히 돼 있는 사람만을 제시할 거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시장을 둘러보며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마지막 일정에는 용인갑·을·병·정의 이원모·이상철·고석·강철호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송석준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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