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들이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나 자유무역협정(FTA)의 이행 현안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부터 13일까지 인니 자카르타에서 '제20차 한-아세안 FTA 이행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행위에는 우리 측 안창용 산업부 자유무역협정정책관과 아세안 측 싱가포르 무역산업부 알파나 로이 아세안 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여한다. 한국과 아세안 10개 회원국의 대표단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아세안·아세안+3·RCEP 협정국가 개념도. [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20. 11. 13 fedor01@newspim.com |
이행위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한-아세안 FTA 개선 방안과 디지털 통상 등에 대한 공동연구 워크숍을 개최해 함께 결과를 검토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 양측은 지난 2020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에 따른 상황 변화를 반영하고 양측 FTA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해 왔던 바 있다.
워크숍에서의 논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아세안 FTA를 기업들이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고, 디지털·공급망 등 신통상 이슈를 반영한 FTA로 개선하기 위한 밀도 있는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이행위에서 베트남 측은 한-아세안 상품무역협정(AKTIGA) 제3차 개정 의정서가 지난해 11월 국내 비준을 완료하고 발효됐음을 보고한다. 그동안 베트남 측은 자국 양허표상 오류 등을 주장하며 비준을 지연시켜 왔으나, 늦게나마 발효돼 FTA 세율의 안정적인 적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양 당사국 간 한-아세안 FTA 개선 논의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다.
우리 측은 이행위 개최를 계기로 아세안 사무국과 별도 면담을 진행해 RCEP 기여금 공여 계획과 경제협력 방안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
안창용 자유무역협정정책관은 "아세안은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파트너"라며 "한-아세안 FTA와 RCEP 등을 통해 아세안과의 경제협력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