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11일(현지시간) 7만2000달러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증권(ETN) 승인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감기를 앞둔 비트코인 가격을 띄웠다.
이날 오후 1시 52분(미국 동부 시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21% 오른 7만2653.3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비트코인 가격은 7만2715.64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ETN의 승인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을 열어줬다. 다만 FCA 거래가 질서 있게 이뤄지고 전문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보호 조치가 제공될 수 있도록 거래소들이 충분한 통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비트코인과 함께 이더리움의 가격 역시 24시간 전보다 2% 오른 4041.23달러로 올랐다.
이날 FCA의 발표는 연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또 다른 규제상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ETN은 자산을 보유한 펀드와 달리 은행이 발행하는 무담보 채무 증권으로 시장 지수 혹은 벤치마크에 연동된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암호화폐 ETN 승인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기관 투자를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반감기를 앞둔 점 역시 최근 비트코인 강세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비트코인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의미한다.
지난 2012년과 2016년, 2020년 반감기를 지나며 비트코인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2012년과 2016년, 2020년 반감기 이듬해 연말까지 비트코인은 세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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