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긴급히 지원하기 위해 3억 달러(약 4000억원) 상당의 무기와 장비를 제공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공화당의 거부로 의회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예산은 없지만 "국방부의 비용 절감을 통해 긴급히 자금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무기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방산업체와 구매 계약을 맺었는데 가격 협상이 잘 돼서 일부 예산이 남았고, 이를 통해 3억 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
이번 추가 지원 패키지에는 고속기동 포병 로켓시스템(HIMARS)와 탄약 등이 포함된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 추가 지원도 우크라이나에게는 단 2주 정도만 도움이 될 물량"이라면서 "지금 우크라이나의 전쟁 필요 물량을 충당해줄 곳은 어디에도 없고, 우크라이나의 탄약 부족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하원의 다수당인 공화당 지도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한 600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 처리에 반대하며 제동을 걸고 있다.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우크라이나에 예산을 계속 지원하기 보다는 미국 국경 예산이 더 시급하다"며 상원을 통과한 추가 지원 예산안 상정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재재로 압류한 2850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자산을 매각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충당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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