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6선'에 도전하는 주호영 의원(수성구갑)은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과 눈을 맞추며 인사했다. 주 의원은 출근하는 지역주민들을 향해 "잘 다녀오세요", "오늘 하루도 파이팅하세요" 등의 말을 건네며 다가갔다.
뉴스핌은 14일 오전 7시 30분께부터 대구 수성구 수성구청역 2번출구 앞에서 출근길 인사 중인 주 의원을 찾았다. 이날 주 의원은 약 한 시간 반가량 오가는 차량과 사람들을 향해 허리숙여 인사했다.
주 의원은 2주 전부터 자신의 지역구 곳곳에서 아침 인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은 쌀쌀한 아침 기온 탓에 그는 연신 차가운 귀를 어루만지며 시민들을 만났다.
[대구=뉴스핌] 박서영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 수성구 수성구청역 인근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14 seo00@newspim.com |
5선이자 원내대표를 지낸 주 의원은 이미 대구지역에서 유명 정치인사다. 지나가는 어르신을 비롯해 청년층들도 주 의원을 알아보고 먼저 다가왔다. 초등학생 아이를 등원시키던 학부모는 주 의원에게 달려와 아이를 인사시킨 후 "우리 지역 국회의원이셔"라며 설명했다. 이에 주 의원은 아이에게 "학교 잘 다녀와요"라고 손을 흔들었다.
한 택시 기사는 잠시 차를 멈추고 창문을 내린 뒤 주 의원에게 '따봉'을 날렸다. 이에 주 의원은 "감사합니다. 꼭 이기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길을 걷던 중년 남성은 주 의원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중년여성 무리가 지나가자 "어디 가십니까" 물으며 친근함을 보였다. 그러자 여성들은 "노래교실에 간다"며 "항상 잘 보고 있다"고 주 의원을 응원했다. 이어 주 의원은 "아침부터 노래 한 곡 뽑으러 가는구만!"이라고 유쾌하게 받아쳤다.
이날 주 의원은 국민의힘 마크가 새겨진 빨간색 운동화를 착용했다. 기자가 해당 운동화에 대해 묻자 주 의원은 "김미애 의원이 선물해줬다"고 설명하며 활짝 웃어보였다. 그는 "김미애 의원이 내가 원내대표 할 때 대변인이었다. 나랑 가깝다. 어느 날 발 사이즈를 묻기에 알려줬더니 이렇게 선물해줬다"고 부연했다.
[대구=뉴스핌] 박서영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 수성구 수성구청역 인근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14 seo00@newspim.com |
주 의원은 잠시 추위를 피해 근처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 동안 그는 기자의 짧은 인터뷰에 응했다.
"방향이 틀리면. 시간 지나 반드시 망한다". 주 의원은 이번 총선 다짐을 묻는 기자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중요하지 않은 선거는 없지만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대한민국이 진짜 제대로 전진하느냐, 완전히 망가지느냐를 결정짓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앞으로 대한민국을 얼마나 망가뜨리는지 국민께 절실히 알리고 애국심에 호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지적되는 '현역불패' 공천과 관련해서 주 의원은 "그것 자체가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는 유권자들이 지도자를 선택하는 거다. 감동없는 공천이라고 언론에서 말하지만 민주적으로 하는 게 감동이다. 그리고 감동은 비례에서 채우면 된다. 지역구는 지역 주민들이 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5·18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편 도태우(대구 중·남구) 예비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당 결정에 대해선 "문제가 된다면 미리 걸렀어야지 (결정을) 다 해놓고 뒤집으면 (안 된다) 5천 넘는 유권자들이 선택한 걸 몇 명의 공관위원이 뒤집는다는 건 절차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뉴스핌] 박서영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 수성구 수성구청역 인근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14 seo00@newspim.com |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