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울산을 찾아 당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하며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 현역)의 출마 철회를 부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울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수암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말씀드렸듯이 심판 선거다. 윤석열 정권의 저 폭정과 퇴행, 오만을 심판할 모든 세력이 연합해야 한다"며 진보 진영이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울산 시민들께서는 변화와 개혁을 바라신다고 믿는다. 우리가 단합하면, 반(反)윤석열 정권으로 단합하기만 하면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울산에서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울산=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울산 남구에 위치한 수암시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선·전은수·이선호·김태선 후보,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이재명 대표, 박성진·오상택·최근호 후보.) 2024.03.15 yunhui@newspim.com |
앞서 이 의원은 민주당과 진보당 중심의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의 합의로 진보당 소속 윤종오 전 의원이 울산 북구 후보로 확정되면서 컷오프됐다. 이후 그는 경선을 요구하며 당의 결정에 반발했지만, 요구가 수용되지 않자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관련해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비례, 그리고 지역까지 단일화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상헌 의원은 훌륭한 분이다. 그러나 우리는 개개인의 승리를 위해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민주당 소속 후보가 이기냐,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이기냐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이 이겨야 한다"며 "반드시 반국민적인 패륜 정권, 국민을 우습게 여기고 무능하기 이를 데 없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하고 이 심판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 모든 사람이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상헌 의원께서는 아마 무소속 출마를 하실 것처럼 알려지고 있다. 제가 국회에서도 만나 말씀을 드렸는데 안타깝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대의에 괴롭지만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개인으로서는 얼마나 억울하겠나, 그러나 우리는 일종의 심판 전쟁을 치르는 중"이라며 "그래서 공천 과정도 국민이 원하는 새롭고 유능한 젊은 인물들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아무 잘못도 없고 능력도 뛰어나지만 자의로, 타의로 중진 다선의원님들이 물러나지 않았냐"고 했다.
동시에 청주 청원에서 컷오프된 5선의 변재일 의원을 언급하고 "어제 청주 현장에 나와주셨다. (변 의원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또 저를 가장 많이 도와준 중진"이라며 "얼마나 아팠겠나, 그러나 대의를 위해 민주당 승리를 위해 나와주셨다"고 부각했다.
그러면서 "이상헌 의원님도 개인적으로는 아프고 힘들겠지만 민주당의 승리, 민주개혁 진보진영의 승리, 나아가 진정으로 이 나라 주인이 되고자 하는 국민의 승리를 위해 힘든 점을 좀 참아주시길, 이 어려운 과정을 견뎌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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