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뉴스핌] 강영호 기자 =제22대 총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중 하나는 진(찐)명·친윤으로 분류된 '아바타(?)'의 격전지를 관전하는 것이다.
이재명 당 대표와 여전사 추미애 후보[사진=추 후보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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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시 갑 선거구 역시 이런 곳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하남시 갑 선거구에 5선 중진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전략공천했고, 국민의힘은 친윤계 초선인 이용 의원을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추 의원은 정권심판론과 정권교체를 내세우는 이른바 '윤석열 저격수'로 불린다.
반면 이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대통령 수행책임을 맡아 '윤석열 호위무사'로 불리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
또 두 예비후보는 하남시 총선거 과정에서 첫 남녀 대결구도라는 점도 유권자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게다가 지역정가에서는 두 후보에 대해 "무게 축이 다른 만큼 추 전 장관이 승리하면 본전, 이 의원이 승리하면 영웅으로 불릴 것이다"라는 등의 다양한 뒷담화가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여야는 일찍감치 표밭을 다져온 지역 일꾼(예비후보)을 모두 배제시켰다.
특히 이 지역 유권자들은 소위 낙하산 공천에 따른 정치 불신과 불만을 토로하는 등 분위기가 술렁거리고 있다.
따라서 부동층이 크게 늘어나 선거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만큼, 이들 부동층의 흡수여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추 전 장관은 지난 14일 출마 선언식을 통해 "윤석열 정부 2년, 대한민국은 국격이 추락하고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먹고 살기 힘들어졌다"고 전제한 뒤 "윤 대통령의 검찰독재 음모를 분쇄하고 되풀이되지 않도록 총선에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의 지원을 위해 지난 16일 신장전통시장을 찾은 이재명 대표는 "4·10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의 날이다"며 "취임 2년 만에 나라를 망가트린 윤 정권을 심판할 적임자는 '추장군! 추미애 후보다'"고 추켜 세웠다.
반면 이용 의원은 지난 17일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하남을' 경선에서 승리한 이창근 후보와 '하남원팀'을 구성, 필승결의를 다졌다.
더욱이 공동선대위원장의 경우 종전의 정치권 인사를 배제하고 30대 청년부터, 주부, 장애인 등 5인을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동료 시민이 선거를 총괄하는 방식으로 캠프를 꾸려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이날 "지역구 국회의원은 하남의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하남시 갑을에 모두 전략 공천한 민주당과는 달리 국민의힘은 오직 하남의 발전과 하남 시민을 위한 일에 매진하겠다"며 지역 일꾼론을 강조했다.
이 지역 유권자 A씨(신장1동)는 "정치는 생물이다"고 전제한 뒤 "입바른 사탕발림이 아니라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매진할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분구 전 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후보가 50.77%의 득표율로 이창근 미래통합당 후보(33.24%)를 제치고 당선됐다. 2022년 대선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8.75%)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48.25%)를 근소한 차로 이겼다.
yhk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