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본은행(BOJ)이 예상대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OJ는 현행 마이너스(-) 0.1%의 단기 정책금리를 0~0.1%로 올리기로 했다. 지난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첫 금리 인상 결정이다.
아울러 BOJ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시행했던 수익률곡선관리(YCC) 정책도 철폐하기로 했다. 그간 1%로 정했던 장기금리 변동 폭 상한선을 없애고 금리 변동을 용인하기로 한 것이다.
또 지난 2010년 시작된 상장지수펀드(ETF)와 일본부동산투자신탁(J-REIT)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통신은 BOJ가 당분간은 추가로 금리를 올리지 않고 국채 매입 역시 지속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BOJ 정책 결정 발표 이후 일본 증시는 보합권 등락을 거듭 중이며, 엔화는 달러 대비 149.74엔으로 가치가 0.39% 떨어졌다. 시장이 이미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가격에 선반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 일본 경제 대표 이즈미 디발리에는 (금리가 여전히 제로 수준이더라도) "17년 만의 첫 인상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다만 (마이너스 금리 해제가) 경제에 미칠 실질적 영향은 매우 적을 것"이라면서 BOJ가 통화정책 여건을 느슨한 수준으로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펀딩 비용이나 가계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은 잠시 후 있을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기자회견을 기다리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서울=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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