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의료계와 정부 갈등을 불러온 의과대학별 정원 배분 결과가 20일 공개된다. 정부가 비수도권 거점국립대와 입학정원이 적은 의대에 집중 배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대학별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관련 부처에 따르면 이날 증원 배분 2000명에 대한 대학별 배정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전국 19개 의대 교수들이 공동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사직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15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서 의료진들이 이동을 하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오늘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중환자만 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3.15 leemario@newspim.com |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한 후 구체적인 대학별 정원 배정 규모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증원 배분 결과의 핵심은 이른바 미니 의대로 불리는 정원 40명 미만의 의대가 얼마나 많은 인원을 추가 배정받는지에 있다.
증원 인원은 비수도권에 80%, 수도권에 20%가량 배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기준으로 보면 비수도권 의대에는 1600명이, 수도권에는 400명가량이 배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추가 정원 배분 작업이 마무리되면 수도권 의대 정원은 1435명, 비수도권은 3623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의대생 5058명 중 수도권 비율은 28.4%, 비수도권은 71.6%가 된다.
국립대병원 등 지역 거점병원을 이른바 수도권 '빅5' 병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 계획에 따라 '비수도권 거점국립대'가 이번 정원 배분 사태에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 9곳의 현재 입학정원을 살펴보면 강원대 49명, 경상국립대 76명, 전남대 125명, 경북대 110명, 충남대 110명, 부산대 125명, 전북대 142명, 제주대 40명, 충북대 49명이다.
특히 정원 40명의 소규모 의대의 증원 규모도 핵심 중 하나다. 비수도권 의대 중 정원 40명인 의대는 건국대(충주)·대구가톨릭대·을지대·울산대·단국대 등이다. 가톨릭관동대·동국대(경주)·건양대·동아대 등 6개 대학의 정원은 49명이다. 수도권에서는 성균관대, 아주대, 차의과대, 가천대가 정원 40명으로 적은 수준이다.
한편 이날 배정을 마치면 각 대학은 증원 정원을 각 대학의 학칙에 반영한 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를 거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한다. 최종 모집 정원은 오는 5월 신입생 모집요강에 반영해 각 대학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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