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성과급 논란을 겪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로 6%를 제시했다. 지난해 평균 인상률 8%에 비해 2% 낮아진 수치다. 트럭시위를 벌이고 있는 일부 직원들의 '프로핏 셰어링' 방식 도입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은 이날 오전 전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타운홀미팅에는 김동명 사장을 비롯해 CHO, CSO, 각 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 전원이 참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회사 안팎의 여러 경영 상황과 경쟁사의 기본 연봉수준 및 예상 인상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앞으로도 보상과 처우를 개선하고, 기본 연봉 수준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임금인상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사진=공동취재단] |
경영 성과급 관련해서는 "직원과 주주, 투자자 등의 입장에서 모두가 납득 가능한 합리적 수준으로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고,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구성원이 익명으로 트럭시위를 벌이며 요구하고 있는 'Profit Sharing 제도(이익의 일정 규모를 성과급 재원으로 설정하는 이익 공유제)' 등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대규모 투자로 인해 2026년까지는 잉여현금이 발생하지 않고, 주주 배당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제도 도입은 어렵다는 것이다.
김동명 사장은 "타운홀을 준비하며 구성원과 만들 미래 회사의 모습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고, 이 자리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회사가 힘을 모으고, 경영진과 구성원이 신뢰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EV 시장 성장 전망치는 낮아지고 있고, 일부 업체들은 역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단기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비용의 최소화, 효율적인 인력 운영 등 비효율을 과감하게 제거하는 것을 뛰어넘어 기존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수준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조치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밀도 있게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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