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전주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 현황을 발표했다.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한 지 5주차에 접어들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19일 18시 기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의 누적 상담 수는 총 1588건이다.
특히 의대 교수들도 전공의에 이어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커져가는 의료 공백만큼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를 통한 총상담 수는 전주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를 통한 총상담 수는 지난 12일 기준 60건이었다. 19일 기준 총상담 수는 88건이다.
세부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의료이용불편상담이다. 지난 12일 기준 48건에서 지난 19일 68건으로 늘었다. 법률상담지원도 지난주 한 자릿수를 유지하다가 19일 기준 두 자릿수인 10건을 기록했다.
반면 수술지연은 지난주 증감을 반복하다가 지난 19일 8건을 기록했다. 진료 거절도 증감을 반복하다가 지난 19일 기준 2건을 기록했다. 입원지연과 진료 취소는 점차 줄어 0건이다.
신현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는 "상급종합병원는 중증‧응급 환자에 집중하고 경증환자는 종합병원이나 의원급으로 분배하는 정부의 의료이용‧제공 체계개편이 의료공백으로 인한 피해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대 교수까지 사직서를 예고하고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으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는 전망이다.
피해신고‧지원센터는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자의 의료이용 불편 해소를 돕고 피해자 소송 등 법률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설치됐다. 집단행동 종료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법무부와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파견된 변호사들은 국민의 상담과 소송을 돕는다.
피해신고‧지원센터는 국번없이 129번(보건복지상담센터)으로 연락하면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18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상담 과정에 접수한 피해신고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인계돼 의료기관 관리감독에 활용하고 신고인 동의 없이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 관리해야 한다.
정경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반장은 "이번 의사 집단행동으로 의료 이용에 불편을 겪으실 경우 피해 신고‧지원센터에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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