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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현장] '험지' 강남3구 찾은 이재명...민생회복 지원금 등 경제공약 강조

기사등록 : 2024-03-2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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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강남3구 송파·서초·강남...한강벨트 동작·영등포 유세
서초서 주가지수 500시대 실현 공약 강조
경제실정 지적..."대통령 없는 게 차라리 낫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서울 송파·서초·강남 등 더불어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이른바 `강남3구`를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민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는 민생회복 지원금을 제안했다. 서초구 현장 기자회견에서는 주가지수 5000시대 실현을 중점적으로 피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을 찾아 "민생경제 CPR(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때"라며 "민주당은 민생경제 비상사태 해결을 위해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재희(송파구 갑), 송기호(송파구 을), 남인순(송파구 병),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이 24일 서울 송파구 새마을전통시장에서 열린 현장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3.24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코로나 재난지원금처럼 민생회복 지원금도 지역화폐로 지급해 소상공인, 골목상권에서만 쓸 수 있게 해서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을 살리겠다. 경제 모세혈관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회복 지원금에 필요한 재원은 약 13조원이라고 설명하면서 "윤석열 정권이 퍼준 부자감세와 민생 없는 민생토론회에서 밝힌 선심성 약속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900~1000조원에 비하면 세발의 피, 손톱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을 향해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에 즉각 착수하자고 요청했다.

재원 마련 방법을 묻는 말에 그는 "정책의 재원은 본질적으로는 국민 세금이다. 대한민국 1년 예산이 650조원 정도이고 추경하면 700조원을 넘길 수 있다. 13조원 정도는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송파·강남·서초 등 강남3구를 비롯해 '한강벨트'인 동작·영등포 지역에서 유세하는 내내 고물가 등 민생 문제를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날도 직접 대파를 들고 "이게(대파가) 가격이 남다르다. 대통령이 오면 875원을 받을 거고 이재명 야당 대표가 오면 3000원을 받을 거다. 지나가는 손님한테는 4000원을 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그는 ▲출생률 1%대 회복 ▲물가 2% 이내 관리 ▲경제성장률 3% 회복 ▲4대 경제강국 달성 ▲주가지수 5000시대 실현 등을 내세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 광장에서 홍익표·김한나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24 pangbin@newspim.com

특히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앞 광장에서는 주가지수 5000시대 실현 공약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여기는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이 이야기를 좀 더 길게 하겠다"며 주가지수가 오르지 못하는 문제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불공정 문제를 지적했다.

이 대표는 "주가는 미래를 먹고 사는 것"이라며 "이 불황기가 재생에너지 시스템을 갖출 절호의 기회다. 고속도로를 깔아서 산업화를 이뤘고, 김대중 대통령이 인터넷망을 깔아서 정보화를 이뤘다. 세 번째로 해야 할 일이 에너지 고속도로를 까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 대대적으로 투자해서 전국의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아야 한다. 지방에서 에너지를 생산해서 팔 수 있게 하면 인구소멸, 지방소멸 걱정도 안 해도 된다"고 했다.

그는 영등포구 우리시장을 방문해서는 "(대통령이) 없으면 차라리 낫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이 대표가 민생회복 지원금을 설명하는 도중에 한 지지자가 '대한민국은 대통령이 없다'고 소리치자 '없으면 차라리 낫다'고 응수한 것이다.

또한 그는 정부의 경제실정을 지적하면서 "연간 680조원의 국가 예산에 비하면 정말 푼돈에 가까운 13조원으로 가구당 100만원 줘서 동네 장 보러 다니면 옷가게는 옷 많이 팔 것이다. 그렇게 돈 벌면 저금하겠나. 그걸로 옆에 있는 누룽지 가게에서 누룽지라도 살 거 아닌가. 누룽지 가게는 옆에 청과물 가서 장을 볼 것"이라며 "이러면 돈이 도는 것이다. 이게 경제활성화"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이 무식한 양반들아 이렇게 하면 된다고요"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경기 의정부 기자회견에서 "경기 북부의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언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강원도처럼 재정적으로 어렵고 접경지대여서 개발이 어려운 곳이 될 수 있다는 걸 '전락'이라고 과도하게 표현한 것 같다"며 "제 본의가 아닌 것을 많은 분들이 이해해줄 것으로 믿고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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