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정관장이 2561일만에 홈구장에서 봄배구 승리를 맛봤다. 정관장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5-19, 25-23, 20-25, 25-15)로 이겼다.
정관장이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한 건 2017년 3월 20일 대전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PO 2차전(3-2승) 이후 7년 만이다. 정관장은 0%의 확률에 도전한다. 26일 흥국생명의 홈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다툰다. 과거 여자부 17차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에서 패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정관장 지아가 24일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PO 2차전 흥국생명전에서 승리를 확정짓고 환호하는 홈관중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 = KOVO] |
정관장 지오와 메가 콤비가 55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국내 선수 중에선 깜짝 출전한 김세인이 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PO 1차전에서 박혜민이 부진해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히든 카드로 김세인을 내세웠다.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한 미들 블로커 정호영이 결장했고 한송이가 대신 나섰다.
흥국생명에선 김연경이 22점으로 분전했다. 윌로우는 11점으로 부진했다.
정관장은 1세트 초반 7-11로 뒤졌지만 중반 14-12로 역전했다. 지아와 메가의 공격이 살아나고 블로킹까지 터지며 22-18까지 달아나며 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정관장 지아가 24일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PO 2차전 흥국생명전에서 포인트를 올리고 기분좋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 KOVO] |
2세트. 12-12 동점에서 정관장은 김세인과 지아의 공격으로 22-19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이 24-23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지아가 백어택을 성공해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상승세를 탔다. 빠르게 페이스를 회복해 김연경을 앞세워 연속 득점이 터져 19-16으로 앞서나며 흥국생명의 1세트를 만회했다.
정관장은 4세트에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주포 지아의 공수 맹활약에 힘입어 14-7까지 차이를 벌렸다. 이 흐름은 바뀌지 않고 15-9, 19-10까지 점수차를 더욱 벌려 10점차로 세트를 매조졌다.
정관장 김세인이 24일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PO 2차전 흥국생명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고희진 감독과 손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 = KOVO] |
이날 대전충무체육관엔 만원 관중이 몰려 오랜만의 봄배구를 즐겼다. 경기장 3514석 모든 표가 다 팔렸고 일부 관중은 앉을 자리가 없어 서서 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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